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후안 까를로스 바렐라 파나마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외교부
[미디어펜=김규태 기자]멕시코 신임 대통령 취임식(현지시간 1일) 참석을 앞두고 파나마를 공식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11월30일(현지시간) 후안 까를로스 바렐라 파나마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한-파나마 우호협력관계, 파나마 운하를 통한 해운물류협력 증진, 기타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증진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외교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바렐라 파나마 대통령은 이날 파나마 운하 주요 이용국이자 아시아의 핵심 교역국으로서 한국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특히 파나마 운하 현대화 및 콜론 자유무역지대 등 파나마 정부의 국가역점사업에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 확대를 요청했다.
이에 강경화 장관은 최근 완공된 콜론복합화력발전소 건설 등 양국간 인프라 구축 협력을 평가하고, 파나마 정부의 '메트로 3호선 건설 프로젝트' 등 주요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파나마는 한-중미 FTA 서명국중 우리와의 교역 비중(65%)이 가장 크고 중미지역 1위 교역국이다.
강 장관은 이날 바렐라 대통령과의 면담 직후 이사벨 데 생 말로 파나마 부통령 겸 외교장관과 별도의 회담을 가졌다.
강 장관은 생 말로 부통령과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비롯해 국제기구와 글로벌지역 이슈 대응 공조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지난 1962년 수교 이래 양국이 민주주의, 시장경제, 인권 등 보편적 가치와 비전을 공유해 왔음을 평가했다.
또한 기존 해운물류 중심의 협력에서 다양한 분야로 실질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하였다.
파나마측은 전자정부, 스마트시티, 에너지 정책 및 과학기술 분야에서 한국을 이상적인 파트너로 평가하고 협력을 기대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올해 2월 공식 서명된 한-중미 FTA가 양국간 교역·투자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고, FTA의 조기 발효를 위해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강 장관은 이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관한 우리 정부의 노력과 최근 진전 상황에 대해 설명했고, 이에 생 말로 부통령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외교에 대한 일관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