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향후 동북아시아 권역내에 전력망, 가스관 등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연결짓는 등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전략을 순차적으로 실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중앙아시아 순방 경제사절단 합동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 뉴시스 |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중앙아시아 순방 등 정상외교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경제외교 활용 방안을 찾는 ‘경제사절단 합동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중앙아시아는 유라시아의 중심지이자 유럽과 동아시아를 잇는 가교로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현의 핵심지역”이라며 “우리 경제 도약을 위해서라면 어디든 찾아갈 것이고 경제외교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서 318억달러 규모(카자흐스탄 188억달러, 투르크메니스탄 130억달러)의 신규 프로젝트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유라시아 에너지·물류의 핵심지역인 중앙아시아와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정부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체화를 위한 ‘민관 중앙아시아 경제협력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이 철도, 주택건설, 환경, ICT 등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나아가 동북아 전력망, 가스관 등 에너지 인프라를 연계하는 등 단계별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중앙아시아 경제사절단 참여한 현대엔지니어링, (주)삼성물산, (주)신동에너콤 등에서 정상순방을 활용하여 계약 및 수주를 성사시키고 사업을 구체화한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지난 중앙아시아 순방 성과를 살펴보면 ▲현대엔지니어링(투르크메니스탄, 가스화학플랜트 건설 참여 합의, 50억달러) ▲삼성물산(카자흐스탄,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 전력용량구매 계약 체결, 189억달러) ▲신동에너콤(우즈베키스탄, 태양광 공장 가동, 연간 5750만달러) 등이다.
▲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중앙아시아 순방 경제사절단 합동 토론회에서 성과 및 후속조치 계획에 대해 보고를 하고 있다. / 뉴시스 |
이와 함께 산업부는 경제사절단 지원 강화 방안도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산업부는 향후 기업이 경제사절단에 참여해 구체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사전기획에서 사후관리까지 체계적으로 경제사절단 활동을 지원키로 했다.
산업부는 그 일환으로 국가별 민간경협위원회를 중심으로 국가별 전략 분야와 주요 사업을 도출하고 경제사절단 참여희망 기업을 사전에 DB로 관리해 경제사절단으로 모집할 계획이다.
아울러 순방중 체결된 양해각서(MOU) 또는 계약, 수주 관련 합의사항 등이 구체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순방 이후에도 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지원·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코트라도 정상외교 포털에 해외비즈니스 성공사례, 사절단 후기게시판 등을 운영, 정보제공과 상호간 소통이 가능하도록 개편할 예정이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정부는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세계시장 경쟁에서 우리기업들을 적극 지원코자 경제외교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이 필요로 하고, 우리나라 국익에 도움이 되는 국가와 적극적인 경제외교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윤상직 산업부 장관, 한정화 중소기업청 청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대중소중견기업 CEO, 유관기관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