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앞으로 4년 더 LA 다저스 지휘봉을 잡게 됐다.
다저스 구단은 4일(한국시간) "로버츠 감독과 4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았다.
이로써 로버츠 감독은 7년간 다저스 사령탑을 지키는 장수 감독을 예약했다. 지난 2016년 다저스와 3+1년(4년째는 구단 옵션) 계약을 맺었던 로버츠 감독은 이번 계약 연장을 통해 2022년까지 감독직을 보장받았다.
올 시즌을 마친 후 다저스 구단은 로버츠 감독에 대한 내년 옵션을 행사한다고 밝혀 로버츠 감독에게 계속 지휘봉을 맡기겠다는 뜻을 일찌감치 밝혔다. 다만, 계약 연장과 조건 등을 두고 로버츠 감독과 구단의 협상이 길어졌는데 4년 재계약으로 결론이 났다.
다저스에서 처음으로 감독 생활을 시작한 로버츠 감독은 지난 3년간 놀라운 성과를 냈다. 3시즌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월드시리즈까지 이끌었다. 다저스를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시킨 감독은 토미 라소다(1977~78년) 이후 로버츠 감독이 처음이었다.
이런 빼어난 성적에도 일부 팬들은 로버츠 감독의 지도력에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다. 2차례 월드시리즈 정상 도전에서 모두 실패했기 때문. 시즌 운영에 있어서는 유연하게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지만 큰 승부에 약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다저스 구단은 다시 로버츠 감독을 신임하면서 4년의 기간을 더 줘 월드시리즈 우승 숙원을 풀어줄 것을 기대했다.
이로써 이번에 FA 자격을 획득한 후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여 1년 재계약한 류현진은 로버츠 감독과 최소 1년 더 한솥밥을 먹게 됐다. 로버츠 감독은 부상에서 재기한 류현진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 월드시리즈에서는 류현진을 제2 선발로 기용하는 등 신뢰감을 나타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