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K 와이번스와 KT 위즈가 전유수와 남태혁을 맞바꾸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SK와 KT는 4일 투수 전유수(32)와 내야수 남태혁(27)의 맞트레이를 발표했다. SK에서 불펜투수로 활약했던 베테랑 전유수가 KT 유니폼을 입고, KT 거포 기대주로 꼽혔던 남태혁이 SK로 이적하게 됐다.
KT는 불펜 강화 차원에서 전유수를 데려왔다. 심재민이 공익근무요원으로 군입대하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이상화의 재활이 더뎌 불펜진에 공백이 생겼다. 풍부한 경력의 전유수를 영입해 그 공백을 메우겠다는 의도다. 전유수로서도 젊은 불펜 자원들이 많이 성장한 SK보다는 KT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2005년 현대에 입단하며 프로 데뷔한 전유수는 14년 통산 310경기 등판해 15승 15패 3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했다.
SK는 남태혁 영입으로 홈런군단의 무게감을 더하게 됐다. 남태혁은 KT가 2016년 2차 1라운드로 지명한 거포 유망주였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성장 속도를 보여주지 못하며 3시즌 동안 54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홈런도 2개밖에 날리지 못했다. 통산 타율은 2할2푼6리(115타수 26안타).
1루수인 남태혁은 KT에 윤석민, 오태곤과 군 전역 예정인 문상철까지 있기 때문에 SK 이적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제물포고를 졸업하고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가 돌아온 남태혁은 고향 연고팀 SK에서 기량 발전을 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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