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진 기자] 평균 수명의 연장과 평생직장이라는 개념 자체가 무너지면서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자영업자가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다. 창업 시장이 확대되면서 신규 창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지난해 전국 소상공인 폐업률이 2.5%, 창업률이 2.1%를 기록하면서, 창업률보다 폐업률이 높을 정도로 최근 창업 시장에서 살아남기는 절대 쉽지 않은 일이다.
창업 시장에서는 어쩌면 성공보다는 '망하지 않는 법'이 더 중요할 수 있다. 그래서 창업 아이템을 선정할 때 소비 트렌드를 읽고, 유행을 타지 않아 장기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것이 중요하다. 특히 특별한 재능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라면 대부분이 창업시스템이 잘 갖추어진 프랜차이즈를 두드리게 된다.
최근에는 직장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투자로 일찍 창업을 서두르는 중년층이 늘어나고 있다고 업계는 전한다. 그중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bhc치킨 반월삼성점을 운영하는 인보길 사장도 그러한 경우다.
인보길 사장은 20년이 넘는 직장생활을 뒤로하고 지난 2014년에 창업 시장에 뛰어들었다. 인 사장은 "치킨은 다른 외식 브랜드와 비교하면 조리가 어렵지 않고 무엇보다 맛 유행에 민감하지 않으며 특히 치킨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았다"라고 치킨 프랜차이즈에 뛰어든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인 사장은 "치킨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성이 기대되는 매력적인 외식 업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창업 초기에 매장 운영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그는 전했다. 본사의 프로모션에 전혀 참여하지 않은 채 매장 홍보에 소극적인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그러던 중 뜻하지 않는 교통사고를 당해 1년 만에 매장 운영을 중단해야만 했다.
이후 인 사장은 창업 초기에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재기에 나섰으며 그의 선택은 다시 bhc치킨이었다. 또다시 실패하지 않으려고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은 인 사장은 본사의 프로모션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물론 매장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 창업 초기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얻었으며, 본사의 역할에 대해서도 확실히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인 사장은 "누군가에게 창업 아이템을 추천한다면 치킨을 권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bhc치킨 2호점, 3호점으로 점자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실제 치킨 시장은 계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bhc치킨의 경우 2013년 매출이 827억원에서 지난해에는 2391억원을 늘어났으며 다른 주요 치킨 브랜드 또한 지속적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