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CJ대한통운과 경상북도가 노인일자리 창출 및 지역소득 증대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4일 CJ대한통운은 지난 3일 경북 안동에 소재한 경북도청에서 경상북도,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실버종합물류, 안동시니어클럽과 함께 노인일자리 확대를 위한 실버택배 거점 현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신동휘 CJ대한통운 부사장, 윤종진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김동룡 안동시 부시장, 이근희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대경지역본부장, 김보근 ㈜실버종합물류 이사, 정재현 안동시니어클럽 관장, 실버 배송원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CJ대한통운의 실버택배 사업은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안으로 꼽힌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경북 고령인구 비율은 19.1%로 전국 시·도 중 2번째로 높다. 오는 2045년에는 이 비율이 40%를 돌파할 전망이다.
경북도청 실버택배는 주요 관공서에 배송 물량을 분류해 전달하면 이를 실버 택배원들이 재분류해 배송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경상북도는 청사 내 작업장 부지를 제공하고 전담인력을 배치하는 등 행정적 지원을,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노인일자리 운영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가장 큰 특징은 CJ대한통운 외 다른 주요 택배회사가 함께 참여해 통합택배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버 배송원이 택배사에서 제공한 물건을 실버 택배원이 일괄 배송함으로써 고객은 매일 같은 시간대에 여러 상품을 한 번에 받을 수 있고 CJ대한통운은 물류 효율과 배송 서비스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선도적인 통합택배 모델로 평가받는다.
해외에서도 CJ대한통운의 실버택배는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발표한 ‘세상을 바꾸는 혁신기업(Change the World) 50’에 국내 기업 최초 사례로 선정, 영국 경제 전문지 ‘더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대표적 노인일자리 사례로 소개한 바 있다. 2015년에 이어 2017년에도 공유가치창출 효과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CSV포터상’을 수상했다.
최근 뉴욕에서 열린 ‘2018 공유가치 리더십 서밋’에서도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요구를 결합한 새로운 플랫폼으로 소개되며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미국 전 국무장관 등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지난 5월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 이니셔티브’에 우수 사례로 선정돼 UN 공식홈페이지에 등재되기도 했다.
CJ대한통운은 실버택배 모델을 기반으로 발달장애인,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의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기존 실버택배 거점에 입주민 편의서비스를 연계한 일상생활지원센터 구축 등 일자리 창출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고령화가 가속되면서 노인 건강 적신호, 상대적 빈곤, 소속감 박탈 등 다양한 문제가 수반되고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CJ그룹의 사업보국 철학에 따라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