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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韓남성, 베트남여성 선호”…野 “국격이 쓰레기통에” 격앙

2018-12-04 17:11 | 김동준 기자 | blaams89@naver.com
[미디어펜=김동준 기자]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한국사람 중 베트남 여성들과 결혼 아주 많이 하는데 다른 여성들보다 베트남 여성들을 아주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한 것에 야당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이 대표를 만난 친딘중 베트남 부총리는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에 투자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고 베트남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며 “여러 민간교류 활동을 통해서 많은 베트남 여성이 한국 남자와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 있다. 베트남과 한국의 관계는 아주 특별한 관계”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1992년 수교를 한 이래로 26년 동안 아주 지속적으로 빨리 발전해왔다. 한국 사람들은 호치민 주석의 소박하고 정직한 업적을 깊이 존경하고 있다. 요즘에는 한국 사람들이 베트남에 많이 여행을 간다”면서 “한국사람들이 베트남의 쌀국수를 아주 좋아한다. 한국사람들이 베트남 여성들과 결혼을 많이 하는데, 다른 나라보다 베트남 여성들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4일 논평을 내고 “여성이 ‘상품’이자, ‘기호’의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집권 여당 대표라는 분의 시대착오적인 저질적 발언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충격적이다. 이해찬 대표의 정신 나간 망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강력 비판했다.

이어 “할말, 못할 말의 분간을 하지 못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쓰레기통에 버린 것이나 마찬가지다”라며 “부적절한 언행과 사고방식에 대한 부끄러움이 없고, 시대감성 또한 전혀 읽지 못한다면 집권여당의 당대표가 아니라 단지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구태정치인’ 그 뿐인 것”이라고 일갈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 역시 “다문화시대에 대한 몰이해를 여지없이 보여준 것”이라며 “우리나라 다문화가정들을 인종과 출신국가로 나누는 사고방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비쳐질 수 있어 정치인으로서는 절대 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도 “집권 여당의 대표가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만나는 자리에서 덕담이랍시고 주고받는 말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 듯하다”면서 “베트남 여성의 현실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미안함을 표명하고 정치권으로서 이에 대한 방지책을 내놓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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