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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라이벌’, LG와 삼성이 손잡은 이유는?

2014-07-08 11:01 | 김세헌 기자 | betterman89@gmail.com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주도적인 자리를 차지하며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을 좌지우지했다.

   
 

두 회사의 경쟁은 전쟁을 방불케 했다. 신제품 출시와 새로운 기술 도입을 서로 앞당겨 추진하며 디스플레이 업계 선두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처럼 세계 디스플레이 업계 최대 맞수인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손을 잡았다. 두 회사가 국내 대학의 여름방학 기간 동안 이공계 인재를 대상으로 디스플레이 교육과정을 함께 개설한 것이다.

양사는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KIDS)와 공동으로 홍익대에서 이달 21일부터 29일까지, 이어 다음달 4일부터 12일까지 총 2회에 걸쳐 ‘KIDS 디스플레이 스쿨’을 연다.

이번 디스플레이 스쿨은 이공계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기간에 학교 정규 과정 상 접하기 어려운 디스플레이와 관련된 과목 수강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디스플레이 전문성을 함양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당초 이 교육과정은 LG디스플레이가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산업을 이끌어 갈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행보에서 시작됐다. 회사 R&D 전문가들이 멘토가 돼 이공계 대학생과 대학원생 인재들과 결연을 맺고 밀착 교류해 우수 인재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첫 선을 보인 것.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1년부터 학교 방문 특강, 연구소 체험 행사 등 다양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과 소통하며 진로상담과 연구분야 진출에 대해 함께 고민해왔다.

LG디스플레이 측은 “디스플레이 업계를 함께 키워나갈 우수 인재를 육성하는 것은 회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라며 “우리 전문가들의 지식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미래 기술혁신을 주도할 이공계 인재에게 꿈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디스플레이 업계 강력한 라이벌인 삼성디스플레이가 함께 하게 됐다. 지난해까지 일부 대학을 대상으로 강의를 벌여왔지만, 올해부터 디스플레이 업계 발전과 인재 양성 차원에서 디스플레이 스쿨의 취지를 공감, 동참의 행보를 결정한 것이다.

이번 디스플레이 스쿨은 학부 학생과 대학원생은 물론 일반인도 참여가 가능하다. 디스플레이 개론을 비롯해 재료, 회로, 공정, 광학 등 5개 과목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현재 위기에 직면한 디스플레이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LG와 삼성 등 기업과 손을 잡고 기술개발에 5년간 300억원 투자를 내용으로 하는 디스플레이산업 동반 발전전략을 금명간 발표할 예정이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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