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내년 초로 예정되었던 한미 연합훈련 중 독수리훈련(FE)에 미군 전력이 참가히지 않아 사실상 유예하는 방향으로 한미 군 당국이 의견을 최종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양측은 내년 3월로 예정된 키리졸브(KR) 연습을 연합CPX 위주로 진행하고 독수리훈련은 자연스럽게 유예하는 것으로 협의하고 있다.
한미 연합전력이 참가해 실제 병력과 장비가 움직이는 야외기동훈련(FTX)인 '실기동훈련' 독수리훈련을 지휘소연습(CPX) 위주로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 불참이지만 우리 군은 계획대로 단독훈련을 하되, 훈련에 참가하는 병력을 축소하면서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로 진행하는 워게임을 가질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국방부청사에서 언론브리핑을 갖고 "내년으로 예정된 한미연합 독수리훈련 범위를 축소할 것"이라며 "외교를 저해하지 않는 수준으로 진행하도록 재정비하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같이 언급하면서 독수리훈련의 범위를 축소하기로 한 구체적인 배경이나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이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양국 국방장관은 모든 대규모 연합훈련에 대한 면밀한 재검토를 이어갈 것"이라며 "규모와 범위를 포함해 훈련의 다각적인 면을 살펴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은 지난 2015년 한미연합훈련에서 우리군 해병대와 주한미군 해병대가 함께 시가전 훈련을 하는 모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