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삼바 '상장폐지' 운명의 날 임박…이르면 10일 회의

2018-12-09 10:01 | 이원우 차장 | wonwoops@mediapen.com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폐지를 결정하는 본심사가 임박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9일 한국거래소는 삼성바이오의 상장폐지 여부를 심사할 기업심사위원회 구성을 최근 마쳤다고 밝혔다. 기심위는 빠르면 오는 10일 늦어도 이번주 중 회의를 열 계획이다.

기심위는 예비심사격인 한국거래소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에서 상장 유지로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상장폐지 여부를 면밀히 심사하기 위해 설치하는 일종의 본심사 위원회 성격이다. 교수·회계사·변호사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15명 중 6명과 거래소 1명 등 7명으로 구성한다.

이번에 구성된 기심위는 규정에 따라 올해 말까지 삼성바이오의 상장 유지나 상장폐지, 또는 개선 기간 부여(1년 이내) 중에서 최종 선택지를 고르게 된다.

다만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 기심위 심사를 추가로 한 달 연장할 수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의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날이 다가오자 찬반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상장폐지 반대론자들은 시가총액이 20조원대에 이르는 초대형 상장 기업이 상장 폐지될 경우 시장에 불어닥칠 부작용과 소액주주의 피해를 생각해야 한다며 상장폐지는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말 현재 삼성바이오의 개인 소액주주는 7만8640명으로, 이들의 보유 주식 711만주(지분율 10.74%)는 당시 시가로 2조6374억원에 달했다.

상장폐지 찬성론자들은 증권 시장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상장폐지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에 대해 고의 분식회계로 결론을 내린 지난달 14일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삼성바이오 관련 청원 및 제안이 300건 넘게 올라왔다. 이 가운데 대다수는 상장폐지 등 엄벌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관련기사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