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3당 교섭단체 간 원내대표 회동이 취소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강행한 가운데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불참 의사를 통보했기 때문이다.
10일 국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정례회동은 김관영 원내대표의 불참 의사로 불발됐다. 국회 관계자는 “김 원내대표가 참석을 못 한다고 전해왔고, 거기에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몸살이 걸렸다. 그런 요인 때문에 취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예정됐던 회동은 예산안 처리 이후 처음으로 여야 원내대표가 모이는 자리였다. 때문에 선거제 개편을 요구하며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이 반발하는 상황과 맞물려 여야 간 이견을 좁힐 기회라는 해석이 나왔다.
아울러 정기국회에서 불발된 ‘유치원 3법’과 김상환 대법관 인사청문보고안 등을 처리하기 위한 12월 임시회 개회 여부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였지만 이날 회동이 취소되면서 향후 정국은 더욱 얼어붙을 전망이다.
다만 오는 11일로 예정된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 이후 다시금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회 관계자는 “당장은 (회동 계획이) 없다”면서도 “내일로 예정된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끝난 다음에 상견례 형식으로 만남이 이뤄지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10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선거제 개편을 요구하며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바른미래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