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 왼쪽부터)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이호승 기획재정부 제1차관·구윤철 기획재정부 제2차관·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김용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박선호 국토교통부 제1차관·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정무경 조달청장·정문호 소방청장·김경규 농촌진흥청장·김진숙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차영환 국무조정실 제2차장·이병구 국가보훈처 차장·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김일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상임위원./청와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4일 기획재정부, 중소벤처기업부, 국무조정실 등에 대한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취임 이후 기재부 1‧2차관을 모두 교체하면서 2기 경제팀 진용을 완성했다.
기재부 1차관에는 이호승 현 대통령비서실 일자리기획비서관, 2차관에는 기재부 예산실장이 각각 임명됐다.
이호승 1차관은 1965년 전남 광양 출신으로 광주 동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2회에 합격했다. 청와대에 입성하기 전 기재부 경제정책국장 등을 지냈다.
구윤철 2차관은 1965년 대구 출신으로 대구 영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2회에 합격한 뒤 기재부 예산 관련 업무를 오랫동안 맡아온 관료 출신이다.
국무조정실 2차장에 차영환 현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이 임명됐다. 1964년 서울 출신으로 대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2회에 합격했으며,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선임 이코노미스트와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등을 지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에 문미옥 현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보좌관이 임명됐다. 1968년 경남 산청 출신으로 성모여고, 포항공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을 거쳐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행정안전부 차관에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상임위원이 발탁됐다. 1964년 충남 홍성 출신으로 상문고와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1회에 합격했다.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 등을 지냈다.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 김용삼 국민체육진흥공단 전무이사가 발탁됐다. 1957년 경기 연천 출신으로 연천종합고를 졸업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악원 국악진흥과장과 문체부 감사관 등을 지냈다.
국토교통부 1차관에는 박선호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이 임명됐다. 1966년 서울 출신으로 신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2회에 합격했다. 국토부에서 대변인과 주택도시실장 등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는 김학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이 발탁됐다. 1962년 충북 청주 출신으로 청주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1회에 합격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에너지자원실장 등을 지냈다.
신임 인사혁신처장에는 황서종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을 임명했다. 황 처장은 1961년 전남 강진 출신으로 광주 동신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31회에 합격했다.
이 밖에 신임 조달청장에 정무경 현 기재부 기획조정실장, 소방청장에 정문호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장, 농촌진흥청장에 김경규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 김진숙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국가보훈처 차장에 이병구 국가보훈처 기획조정실장,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에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상임위원에 김일재 행정안전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이 임명됐다.
이날 인사의 특징은 차관급 인사에 청와대 참모들이 대거 투입된 것이다. 부처 분위기 쇄신과 국정 운영에 동력으로 삼으려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경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역동적인 정부를 만들어나가야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생각한다”며 “역동적인 정부를 통해 국민들이 (경제정책의) 성과를 체감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인사권자 의지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또 “(청와대 참모진들의) 두번째 전진배치라 표현하셨는데, 지난 1년 7개월 동안 청와대에서 일을 하면서 대통령의 뜻을 직접 받들어 정책을 만들고 구현하셨던 분들이다. 이분들이 직접 현장에 들어가셔서 대통령 뜻 잘 구현해 나가달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정부 2기 개각과 관련해 현재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의 교체설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동시에 청와대 내부 후속 인사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청와대는 공석인 의전비서관, 국정홍보비서관 등을 포함해 부처 차관으로 승진 기용된 비서관들의 후임자를 찾기 위해 후보자 추천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