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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업계에 초빙된 국내 연예인…왜?

2018-12-18 13:54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국내자동차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수입차 브랜드가 국내 유명 연예인을 초빙해 홍보대사로 입명하며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연예인 홍보대사를 통해 차량과 브랜드에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어 마케팅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업계에서도 과거 많이 활용된 바 있는 마케팅 수단으로 현재는 제품에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피하고 있다. 

렉세스 ES300h와 현빈 /사진=렉서스코리아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렉서스코리아는 지난 10월 새롭게 출시한 ES300h모델의 홍보대사와 광고모델로 현빈을 발탁했다. 과거 브랜드와 제품을 중심으로 하는 렉서스가 국내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이미지의 연예인을 광고 모델과 홍보대사로 임명했기 때문이다.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강해 자칫 올드한 브랜드로 비춰질 수 있었던 부분을 쇠감시키고 젊은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렉서스코리아는 "현빈의 젊고 부드러운 이미지가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강한 신형 ES300h를 젊고 세련된 이미지로 소화시키기 위한 결정 이었다"고 전했다.  이는 렉서스의 고급차브랜드 이미지가 고착돼 올드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한 것이다. 

이와 함께 렉서스코리아는 현재 현빈이 주연으로 출연중인 tvN 주말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도 다양한 자사의 라인업을 지원하며 브랜드 알리기에 노력하고 있다. 드라마에서 현빈은 RX450h를 타고 등장하고 있고 이 밖에도 다양한 차량들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보다 적극적인 행보로 연예인을 통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 브랜드는 캐딜락이다. 

캐딜락은 지난 2월 에스컬레이드의 광고모델로 다니엘 헤니를 출연시켰고, 지난 5월에는 수역을 브랜드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또 최근 CT6의 모델로 류준열을 섭외한 바 있다. 

캐딜락의 이같은 행보는 과거의 올드한 브랜드 이미지를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이다. 캐딜락이라는 브랜드를 대통령의 차량으로 인식하며 고급화에는 성공했지만 아저씨들의 차량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분석된다. 

이에 에스컬레이드의 경우 지난해 목소리로만 광고에 등장했던 다니엘 헤니를 직접 모델로 투입시키며 한층 가까운 차량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정정윤 캐딜락 코리아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장은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다니엘 헤니와 독보적 프레스티지SUV인 2018 에스컬레이드가 만나 화보 같은 일상을 보여주고 고급스러운 에스컬레이드의 매력을 한층 더 잘 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캐딜락은 브랜드 홍보대사에 소녀시대 출신 연예인 수영을 영입해 자사브랜드의 젊고 역동적인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수영은 캐딜락의 XT5를 활용한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공개하는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김영식 캐딜락 총괄 사장은 "패션 트렌드 세터로 유명한 수영은 시크하면서 세련미가 넘치는 스타"라며 "대표적 스타일 아이콘인 수영과 함께 젊고 역동적인 캐딜락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캐딜락은 자사의 플래그십 세단 CT6의 모델에 류준열을 투입해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호흡을 맞추며 차량과 배우의 독보적인 매력을 극대화시켰다.

캐딜락 대형SUV 에스컬레이드와 다니엘 헤니 /사진=캐딜락



볼보코리아도 콤팩트SUV 'XC40'에 국내 광고모델 겸 홍보대사로 배우 정해인을 내세워 마케팅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정해인은 지난 6월부터 1년간 국내 광고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배우 정해인은 올해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배우의 입지를 다져왔다"면서 "그의 순수하고 세련된 이미지와 남성미가 공존하는 매력이 발탁 이유"라고 말했다. 

이같은 수입차의 활동은 앞서 국산차들이 활발히 펼쳐왔던 행보다. 소비자들에게 차량과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최적의 방법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연예인의 후광이 너무 강해 차량이름보다 연예인의 차라는 별명이 더 유명해지는 경우가 발생해 현재는 피하고 있다. 

또 연예인의 사건사고와 함께 이미지가 좌지우지되는 리스크도 감수해야한다. 이에 현대·기아자동차는 브랜드 입지가 굳혀진 뒤부터 최근 몇 년간 이런 홍보대사와 연예인 광고모델을 국내에서는 활용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들도 해외에서는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다양한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브랜드의 경우 이미 구축된 이미지에 인지도가 필요하지 않는 상황이다 보니 연예인을 활용한 마케팅을 활용하지 않는다"며 "반면 수입차의 경우 진입장벽 문제로 주고객층이 중장년층이다보니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라 이같은 노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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