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PMC: 더 벙커'가 긴박한 전장 속 두 남자의 치열한 공조로 연말 극장가를 접수한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PMC: 더 벙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김병우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하정우, 이선균이 참석했다.
'PMC: 더 벙커'는 글로벌 군사기업(PMC)의 캡틴 에이헵(하정우)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받아 지하 30m 비밀벙커에 투입돼 작전의 키를 쥔 닥터 윤지의(이선균)와 함께 펼치는 생존 액션을 그린 작품.
'더 테러 라이브'로 하정우와 흥행 신화를 쓴 김병우 감독의 5년 만의 신작으로, 'PMC: 더 벙커'는 '더 테러 라이브'의 지상 빌딩숲을 벗어나 지하 30m 벙커에서 생존 액션을 펼친다.
김병우 감독은 "전작 개봉 후 놓쳤던 것들을 점검해봤다. 그 결과 인물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래서 이번에 시나리오를 쓸 때 2명의 인물이 컷 아웃이 되게끔 이야기를 구성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PMC: 더 벙커'에서는 하정우가 최강 글로벌 군사기업을 이끄는 캡틴 에이헵 역을, 이선균이 최고 엘리트 닥터 윤지의 역을 맡아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를 펼친다.
이번 작품을 통해 스카잔 점퍼, 투블럭 헤어, 몸에 새겨진 타투까지 스타일리시한 변신을 선보인 하정우는 "늘 어떻게 하면 더 재밌는 작품을 보여드릴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데, 'PMC: 더 벙커'가 그 결과물이다"라며 "그리고 그 고민은 현재도 진행형이다"라고 전했다.
글로벌 군사기업(PMC)의 핵심팀 블랙리저드의 캡틴 에이헵 역의 하정우는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받아 지하 30m 비밀벙커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이유도 모른 채 북한 킹과 함께 납치된 엘리트 의사 윤지의 역의 이선균과 만난다.
극 중 사건의 중심에 서 다양한 인물을 진두지휘한 하정우는 "연기하며 정신이 없었다"면서 "요원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멀티 태스킹을 하는 역할인데, 행동을 하고 감정에 집중하기가 어려웠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선균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정우 씨가 고생을 많이 했다. 또 CG가 입혀진 장면을 보니 촬영이 끝난 뒤 감독님이 많은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혀를 내둘렀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이 영화는 에이햅을 둘러싼 선택의 연속으로 전개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윤지의가 어떻게 행동해야 에이헵이 그에 맞게끔 움직일지 고민했던 것 같다"고 촬영 후일담을 전했다.
시시각각 새롭게 변해가는 상황 속 인질로 잡혀있던 윤지의는 폭격된 벙커에서 부상당한 에이헵의 눈과 발이 되어 최초의 남남 랜선 케미스트리를 선보인다. 이선균은 하정우와의 교신 장면을 촬영할 당시 자신의 촬영 분량이 없는 날에도 현장에 나와 무전기로 대사 연기를 함께할 정도로 영화와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했다고.
영화는 현재 남북관계의 변화를 반영하며 시선을 끌기도 했다. 다만 김병우 감독은 "그러한 배경은 장르영화의 장치에 불과하다. 그것에 집착하는 순간 이야기가 산으로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래서 지하 30m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집중했고, 현실과 이야기가 다르게 흘러가더라도 보실 때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병우 감독 특유의 속도감 넘치는 연출과 하정우·이선균의 뜨거운 공조가 담긴 'PMC: 더 벙커'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