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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광역교통 대책, 실효성 떨어져…

2018-12-21 11:06 | 유진의 기자 | joy0536@naver.com

광역급행철도(GTX) 노선도./자료=국토부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정부가 3기 신도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을 함께 내놨지만 향후 3기 신도시 입주민들은 상당 기간 교통난을 겪을 전망이다.

3기 신도시 교통대책의 핵심인 광역급행철도(GTX) 개통이 입주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정부는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3기 신도시를) GTX 등 광역교통망을 충분히 갖춰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출퇴근이 가능한 도시로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GTX로 대표되는 광역교통망을 조기 구축해 자족가능한 신도시를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GTX는 지하 40m 대심도를 최고 시속 180㎞로 운행하는 고속 지하철이다. 수도권과 서울 간 이동시간을 대폭 단축시켜 줄 수 있어 2·3기 신도시의 핵심 교통망으로 꼽힌다.

정부는 GTX-A 노선(파주 운정~화성 동탄 신도시), GTX-C 노선(경기 양주 덕정~수원), 신안산선 등을 조기 착공하고, GTX-B노선(인천 송도~남양주 마석)과 신분당선 연장, 계양-강화 고속도로 등 간선 중심 교통망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GTX-A노선은 2014년 2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지만 아직까지도 착공에 들어가지 못한 상황이다. 국토부는 이르면 2023년 말 GTX-A노선이 개통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 또한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GTX-C노선(양주 덕정∼수원 74㎞)도 갈길이 멀다. 정부는 내년 초 GTX-C노선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교통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 토지보상심사 등 절차를 거쳐야한다. GTX-C노선은 2021년 착공, 2026년 개통 예정이다.

C노선보다 사업 진행 속도가 1년 정도 늦은 GTX-B노선(송도∼서울역∼마석 80㎞)은 빨라야 2022년 착공, 2027년 개통 예정이다.

3기 신도시 대규모 택지 4곳 중 남양주 왕숙지구는 GTX-B노선, 과천지구로는 GTX-C노선이 통과하며, 오는 2021년부터 주택 공급이 시작될 계획이다.

2021년께 입주하게 되는 주민의 경우 최소 2년을 기다려야 광역교통망의 혜택을 볼 수 있다. GTX-B노선이 지나는 왕숙지구의 입주자는 2021년 입주 이후 6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유선종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는 현재 입주시기와 GTX노선 완공시기를 일치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3기 신도시 입주 후 교통난에 따른 입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예산 문제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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