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에너지 솔루션 사업에 사활을 건다는 목표를 세웠다.
LG는 차세대 성장엔진의 한 축으로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에너지 솔루션 관련 최신 기술을 계열사 사업장에 우선적으로 구축함으로써 기술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에너지 절감 효과도 거둔다는 복안이다.
우선 LG화학은 현재 시험 가동하고 있는 익산 사업장과 구축이 한창인 오창 사업장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이달 안으로 모두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익산 사업장 ESS는 공장(수용가)에 적용되는 단일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23㎿h급이며 오창 사업장은 7㎿h급 ESS로, 이로써 총 30㎿h의 대규모 ESS를 운용하게 된다. 30㎿h는 4인 가구 기준으로 2500세대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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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이번 ESS 구축을 통해 심야 시간대 값싼 전기를 사용해 충전했다 전기 요금이 높은 낮 시간대에 충전한 전기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연간 약 13억원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ESS를 활용해 여름철 전력수급 불안정 상황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구축된 ESS에는 3㎿급 세계 최대 규모 PCS(전력변환장치)와 LG CNS의 EMS(에너지관리시스템)가 함께 구축돼 LG가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육성하고 있는 에너지 솔루션 사업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 LG CNS가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에 구축한 LED 스마트 조명 솔루션 / LG 제공 |
LG CNS는 지난해 9월부터 LG디스플레이 파주, 구미 사업장의 공장, 사무실 등의 53만개 형광등을 LED(발광다이오드) 스마트 조명으로 교체하고 있다. 현재 약 90%의 공정률을 기록, 8월 말 완료할 예정이다.
이 두 사업장에 마련되는 LED 조명 구축 사업은 국내 최대 규모로 현재 진행 중인 공사 기간 동안에만 약 36억원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향후 모든 형광등이 LED조명으로 교체 완료되면 연간 약 68억원의 전기료 절감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LG CNS는 기대하고 있다.
LG는 LED 스마트 조명을 계열사 사업장으로 확대키로 하고, 올해 안으로 LG화학 여수와 익산 사업장에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청주, 창원, 강서 사업장에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를 적용해 사업장 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있.
지난달 BEMS를 적용한 청주 사업장은 2개월간의 시험 가동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계산한 결과, 약 3억원의 전기료 절감과 890톤의 탄소 배출 저감이 기대된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약 5억원을 투자해 약 1년 반 만에 투자비를 회수하는 것으로 경제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강서 사업장도 지난해 9월 BEMS를 도입, 빌딩 전체 전기료를 4.1% 절감해 지난해 말 서울시로부터 '그린 빌딩 대상' 우수 사례 표창을 수상했다.
한편 LG는 이날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각 계열사 에너지, 환경 등 그린경영 담당임원과 실무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처음으로 ‘LG 그린경영 포럼’을 개최했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