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고 김용균 씨 등 비정규직 사망 노동자들을 추모하는 '대통령과의 대화를 요구하는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를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대표단은 22일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비정규직 철폐 및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 21일 청와대 앞까지 촛불행진을 하기도 했다.
대표단은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인천국제공항에서 했던 '비정규직 제로' 선언을 언급하며, 비정규직의 목소리 및 눈물에 응답하라고 말했다.
또한 김 씨의 죽음이 문재인 정부 노동정책에 사망을 선고한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자본주의를 방어, 위험을 외주화하고 방치했다고 비판했다.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이 22일 청와대 사랑채 인근 도로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소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밖에도 문재인 정부에 대해 말은 있고 행동은 없는 일명 'NATO(Not Action Talk Only)'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약속을 해놓고 지키지 않는다는 비판도 덧붙였다.
대표단은 정오를 전후로 사랑채 인근 도로에 물감·분필 등으로 자신들의 발자취로 남긴 뒤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방향으로 행진하며, 김 씨의 동상을 앞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컨베이어벨트 위에 있는 이 동상은 '비정규직 이제는 그만!', '문재인 대통령 비정규직 노동자와 만납시다'라는 문구가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대표단은 이날 오후 청와대 사랑채 인근으로 회귀, 범국민 추모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