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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음주운전 사고 손승원 구속영장-동승했던 정휘 불구속 입건 예정…'랭보' 공연 차질

2018-12-27 10:07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무면허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뮤지컬 배우 손승원(28)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음주운전 차량에 동승했던 동료 배우 정휘(27)는 불구속 입건될 예정이다. 둘이 함께 출연 중인 뮤지컬 '랭보'는 공연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손승원은 26일 오전 4시 2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청담씨네시티점 앞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다른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고, 150m 정도 달아나다 택시기사 등의 추적으로 붙잡혔다.

손승원은 대중들의 질타는 물론 법적인 강력한 처벌도 면하기 어렵다. 그는 음주운전 전력이 이미 세 차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면허 취소 상태에서 무면허 음주운전을 해 사고까지 냈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른바 '윤창호법'으로 불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등의 혐의를 적용해 손승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사진=블러썸엔터테인먼트, 에이프로엔터테인먼트



사고 소식이 알려진 후 손승원이 운전하던 차량에 동승자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끌었다. 동승자는 동료 배우 정휘였다. 

정휘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고 당시 뒷좌석에 동승해 있던 20대 남성이 저였다"며 "많은 분께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정휘는 "더 피해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심정으로 현재 출연 중인 뮤지컬에서 자진 하차해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하지만 정휘 역시 법적인 책임을 질 부분이 있다. 경찰은 정휘를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할 예정이다.

둘이 함께 출연 중이던 뮤지컬 '랭보'는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됐다. 27일 제작사인 라이브와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에 따르면 손승원과 정휘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랭보'에서 하차가 결정됐다. 30일로 잡혀 있던 손승원 출연 2회차 공연은 아예 취소됐다. 정휘가 출연 예정이던 26일 공연은 다른 배우로 대체됐고, 내년 1월 잡혀있는 정휘 출연 공연도 모두 다른 배우로 교체된다.

제작사는 취소된 공연을 예매한 관객들에게는 취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 조치하기로 했으며, 취소된 공연의 출연 배우들과 스태프 출연료는 지급하기로 했다.

음주운전의 폐해가 너무나 심하고 무겁다. 전국민을 비탄에 빠트린 고 윤창호 군 사망사건으로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법이 국회에서 가결된 것이 한 달도 되지 않았다. 이처럼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치솟은 가운데 이미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손승원의 무면허 음주운전 사고는 입이 열 개라도 변명할 말이 없게 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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