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에너지 전환은 인류가 불을 사용한 이래 석탄·석유·가스·전기·원자력·신재생 등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27일 JW메리어트 서울에서 열린 '제8회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 기념식에서 "에너지 전환은 기술혁신을 통해서도 가능하지만 경제·사회적 변화 역시 중요한 계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차관은 "에너지전환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는 원자력생태계 유지에 도움이 되는 원전 수출에 대해서는 총력전을 펼칠 준비가 돼있다"며 △가동원전 설비 교체 △원전 수출 △사용후 핵연료 관련 투자도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향후 국내 원전 12기가 해체되상이 될 만큼 원전 해체산업은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내년 3월까지 종합육성전략을 수립하고 동남권 원전해체연구소도 부지선정을 마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27일 JW메리어트 서울에서 열린 '제8회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원자력 종사자들이 타 분야 인재들과 소통하고, 이를 통해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산업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면서 "원자력은 발전 외에도 방사선 등 다른 분야들이 많다는 점에서 파이 전체를 키웠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젊은 세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스마트원자로를 비롯해 그간 덜 해왔던 분야를 강조하면 젊은이들이 원자력계로 더 많이 모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서종태 한국전력기술 수석연구원과 전영택 전 한수원 부사장이 각각 과학기술훈장웅비장과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서 수석연구원은 한국형 원전 APR1400 및 비상운전지침서 개발 등에 기여한 공로를, 전 전 부사장은 원전 안전성 강화 등을 인정 받았다.
이동영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과 진영우 한국원자력의학원 센터장은 각각 과학기술포장과 산업포장을 수상했으며, 총 11명에게 대통령표창과 국무총리표창이 수여됐다.
이날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원자력산업회의가 주관한 것으로, 문미옥 과기정통부 차관과 나기용 두산중공업 부사장 등이 산학연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