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GP를 방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청와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8일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GP를 방문했다. 대통령으로서 최전방 감시초소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원 철원 5사단 화살머리고지 GP를 방문해 먼저 화살머리고지 전적 기념비 앞에서 묵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남북공동유해발굴 준비에 대한 결과를 보고받았다. 공동유해발굴 작업은 내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 오전에는 경기도 연천군 제5보병사단 신병교육대를 찾아 장병들과 오찬을 함께하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군대생활이 어찌 보면 가장 빛나는 청춘의 시간인데 그 시간에 국가의 안보를 위해서, 국민과 내 가족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국가방위에 청춘을 바친다는게 참 소중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특히 5사단은 우리 안보의 최일선에 있다. 그 위치는 지금 남북관계가 달라지고 있다고 해도 전혀 달라지는게 없다”며 “여전히 최일선에 서야 하고, 여러분이 굳건하게 안보를 지켜줄 때 남북관계도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여러분은 또 하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화살머리고지에서 유해발굴을 위해 지뢰를 제거하고 길을 냈다. 조금 있으면 본격적으로 유해발굴에 들어간다. 남북 평화에서 대단히 상징적인 일이다. 그 역할을 5사단이 맡고 있다는데 큰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발언이 끝난 뒤 문 대통령은 장병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장병들이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하는 행사를 이어갔다. 한 훈련병은 어머니와 통화를 했고, 또 다른 훈련병은 여자친구와 통화하면서 그 장면이 정면에 걸린 스크린에 등장하도록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함께 생활관을 방문해 매트리스와 난방 상황 등을 살펴봤다.
이날 문 대통령의 5사단 방문에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영훈 경호처장, 김의겸 대변인, 고민정 부대변인, 조한기 제1부속·최종건 평화군비통제·김현종 국방개혁비서관 등이 동행했다.
한편, 화살머리고지 지역은 1951년 11월부터 1953년 7월까지 국군 2·9사단, 미군 2사단, 프랑스대대와 중공군이 전투한 철의 삼각지 전투지역 중 하나이다. 이 지역에는 국군 전사자 200여명을 비롯해 미군, 프랑스 전사자 100여명 등과 북한군, 중공군 유해도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