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장애인위원회 행사서 “정치권에 정신장애인 많다” 논란

[미디어펜=김동준 기자]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당 장애인위원회 행사에서 장애인 비하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 축사에서 “정치권에 정신장애인들이 많다”며 “이 사람들까지 포용하긴 힘들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발언에 앞서서는 “물론 선천적인 장애인도 있지만, 후천적으로 된 분들이 많아 저도 놀랄 때가 있다. 그런 신체장애인보다 더 한심한 사람들은…”이라고 하다가 “제가 말을 잘못했다”고 정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자칫 ‘신체장애인’도 ‘한심하다’고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대표는 지난 3일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도 “한국 남성이 베트남 여성과의 결혼을 다른 나라보다 선호하는 편”이라고 했다가 다문화 가정 및 여성 비하 등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사과문을 내고 “최근 유튜브나 SNS를 통해 허황된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일부 정치인들의 행태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장애가 있다는 비유를 들어 언급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장애인을 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으나 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깊은 유감을 표하며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