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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현대차 1만대 저력 그랜져IG가 사랑받는 비결 5가지

2018-12-29 12:19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현존하는 현대자동차의 최상위 세단 그랜저IG는 명성에 걸맞는 품격 있는 최고급 오너드리븐과 의전차량으로도 손색없는 쇼퍼드리븐까지 커버하는 멀티플레이어였다.

그랜저IG는 2016년 11월 출시이후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강세속에서 월판매 약 1만대를 육박하는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는 차량이다. 세단차량의 인기가 급격히 식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인기는 기념비 적인 수치로 꼽히고 있다. 

현대자동차 준대형세단 그랜저IG /사진=미디어펜



그랜저는 제네시스와 에쿠스가 제네시스 브랜드로 분사하며 현대차에서 최상위모델로 플래그십모델이라는 타이틀을 다시 달게 됐다. 지난 1986년 1세대를 시작으로 최고급 세단의 명성을 이어온 그랜저가 다시 최고급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 것이다. 

등장부터 그랜저는 대한민국 자동차 오너들에게 부의 상지을 표출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됐던 차량이다. 처음 출시당시 일본의 미쯔비시와 공동으로 개발해 국내에서는 큰 인기를 끌며 성공적으로 대형세단시장에 안착했다. 

이후 6번의 모델체인지 끝에 현재 그랜저IG가 출시됐고 안전·편의사양부터 차체밸런스까지 모든면에서 수입차들과 어께를 나란히 하는 차량으로 성장했다. 

특히 현대차의 전매특허인 넓은 실내공간과 높은 안전편의사양, 가성비, 준대형세단이라는 네임벨류, 뛰어난 외관 디자인까지 갖추고 국내 소비자들에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중 진입장벽이 가장 낮은 엔트리모델을 직접 시승해봤다. 시승차량은 그랜저ig 2.4ℓ가솔린 풀옵션 모델이었다. 솔직히 엔트리모델이라는 인식 때문에 아쉬움이 많은 차량일 것이라는 생각이 먼저들었다. 

디자인은 기존 그랜저IG와 똑같다. 5세대모델에서 느껴지는 어딘지 모를 올드한 느낌에서 세련되고 젊어진 디자인으로 변화된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럼에도 이전 모델의 고급스러움을 계승하면서도 스포티해졌고 중후한 멋이 강점이던 기존 모델보다 한층 유연해진 보디라인은 다양한 나이대의 고객들을 모집할 수 있었다.

현대자동차 준대형세단 그랜저IG 운전석 인테리어 /사진=미디어펜

현대자동차 준대형세단 그랜저IG /사진=미디어펜

현대자동차 준대형세단 그랜저IG /사진=미디어펜


그랜저IG의 디자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릴과 엠블럼이다. 캐스캐이딩 그릴이 적용돼 세련된 인상을 강화시킨다.

특히 그릴 중앙에는 현대차 고유의 'H' 로고가 크게 박혀있다.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엠블럼보다 1.5배 가량 커진 크기다. 이는 디자인 요소이던 엠블럼 안에 전방 감지 및 조향 제어 등을 위한 센서를 내장해 기술적인 요소를 가미한 디자인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의 위치는 하향 조정됐다. 시각적으로 무게중심을 낮춰 안정감을 준다. 헤드램프 끝단에 새겨진 레터링은 섬세한 감성마저도 느껴진다. 방향지시등에는 공력성능 향상을 위한 에어커튼을 함께 적용해 날렵한 느낌을 구현한다.

후드에서 리어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독특한 사이드 캐릭터라인은 역동적이면서도 볼륨감이 넘친다.

후면부는 좌우를 가로지르는 크롬 가니쉬로 입체감을 더했다. 뒷범퍼와 범퍼 일체형 듀얼 머플러를 적용해 볼륨감도 빼놓지 않고 챙겼다.

전세대에 비해 전장과 전폭이 각각 10mm, 5mm씩 늘어난 그랜저IG는 전장 4930mm, 전폭 1865mm, 전고 1470mm, 축거 2845mm의 차체 크키를 확보했다. 하지만 겉보기에는 약간 작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는 직선 위주의 디자인을 곡선으로 변경하며 볼륨감을 살려냈기 때문이다. 이런 디자인으로 젊은 감각까지 살려냈다. 

실내 인테리어도 대대적인 변화를 거쳤다. 고급스러운 소재를 대거 사용했고 디테일을 신경쓴 흔적이 곳곳에 묻어나왔다. 무엇보다 인체공학적인 디자인과 함께 넓은 실내공간이 눈길을 끈다. 

현대자동차 준대형세단 그랜저IG /사진=미디어펜

현대자동차 준대형세단 그랜저IG /사진=미디어펜

현대자동차 준대형세단 그랜저IG /사진=미디어펜


외관적으로는 작아진 듯 한 모습이지만 실내는 오히려 더 넉넉해 졌다. 실제로 기자가 운전하는 시트포지션을 맞춰놓고도 뒷좌석에 편하게 앉아있을 수 있을 만큼의 넓은 실내공간이다. 이런 이유로 오너드리븐과 쇼퍼드리븐까지 커버가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차량을 운전해보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조금은 아쉬운 가벼운 엔진음에 살짝 실망했다. 그랜저가 준대형세단이고 최상위 세단이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지만 직렬 4기통의 2.4ℓ엔진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들어서다. 

하지만 실제 주행중에는 이같은 생각이 대부분 사라졌다. 

그랜저IG는 렉서스ES에 버금가는 완성도 높은 차체로 일부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차체 강성과 벨런스 등이 잘 셋팅됐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모든 운전자가 느끼기는 힘들다고는 하지만 운전을 하다보면 안정적인 느낌을 무의식중에라도 받게 된다.

출력면에서는 약간의 부족함을 느낄 수 있지만 차체 벨런스 때문에 편안하고 즐거운 운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이 경우 오히려 효율성면에서는 장점으로 다가 온다. 실제 주행연비가 복합연비보다 높게 나온다. 시승당지 연비는 리터당 11.5km로 공연연비(10.8km/ℓ) 보다 높게 나왔다.

주행 중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도 거의 없었다. 

일상적인 속도인 시속 80km 때와 고속주행 시에도 소음 차이가 작았다. 동승자와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는 정도였다. 특히 하체에서 올라오는 타이어 소음이 크게 줄어들었다. 거친 소리가 줄었다는 것.

현대자동차 준대형세단 그랜저IG /사진=미디어펜

현대자동차 준대형세단 그랜저IG /사진=미디어펜

현대자동차 준대형세단 그랜저IG /사진=미디어펜


코너와 과속방지턱이 많은 시골길에서 승차감이 물렁거리지 않았지만 바닥에서 올라오는 충격을 운전자에게 전부 전달하지는 않는 듯 했다. 과거 승차감이 너무 푹신거린다는 이유로 ‘물침대’라는 지적을 받은 그랜저가 아니라는 것이다. 

준대형차로서는 탄력 넘치는 승차감과 진중한 안정감의 분배를 적절히 해놓은 듯 했다.

그랜저IG의 엔트리모델이라고 무시했지만 실제로 운전을 해보니 현대차가 진정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을 완벽히 파악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내 완성도부터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 등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꼼꼼히 다 챙겨 넣었다. 

자동차의 상품성에 민감한 국내소비자들을 위한 완성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총체적으로 완벽을 기한 그랜저IG이기 때문에 출시된지 2년이 넘어서면서도 월 판매 1만대를 기록하고 있는 이류를 알게됐다. 

그랜저IG의 가격은 3112만원부터 4270만원까지 엔진트림에 따라 다양한게 분포돼 있다. 더욱이 3000만원대에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보유하고 있다.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이다. 옵션에 따라 최고가는 4498만원까지 올라가지만 동급의 수입차량과 비교하면 옵션과 실내공간등이 월등이 높기 때문에 충분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준대형세단 그랜저IG /사진=미디어펜

현대자동차 준대형세단 그랜저IG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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