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이달 들어 그동안 호조를 이어가던 수출실적이 저조, 12월 전체 수출이 전년대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3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영국 바클레이즈캐피탈은 최신 보고서에서 이렇게 전망했다.
바클레이즈는 이번 달 1~20일 사이 수출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1.0%에 그쳐, 글로벌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수출증가율은 10월 26.0%에서 11월 5.7%로 떨어진 데 이어, 다시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
반도체 수출(-9.8%)이 지난 2016년 9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으며, 석유제품은 '단가 하락'으로 11월 23.9%에서 12월에는 13.5%로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대미 수출은 30.8% 늘었으나 대중 수출은 14.2% 줄어, 양국 간 차별화가 더욱 심화됐다.
바클레이즈는 "대중 수출 감소는 '중국의 총수요 둔화'를 시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제조업자들이 재고를 줄이는 등 '보수적 성향'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2월 한국의 전체 수출은 전년대비 4.5%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반도체 산업 모멘텀이 약해지는 한편 유가 약세의 영향이 당분간 단가에 영향을 미치면서, 관련 제품 수출이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 미국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이달 한국의 반도체수출 부진은 중국이 수출 출하를 앞당긴 반작용과 글로벌 수요 둔화, 메모리 사이클의 예상보다 빠른 악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향후 올해 수출을 주도한 반도체와 석유 관련 제품의 '수출 둔화 정도'를 주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금년초부터 11월 20일까지의 수출 증가율은 6.3%인데, 이중 반도체(21.1%)와 석유 관련 제품(21.3%)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