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카드사의 새해 첫 과제는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 진출이다. 카드사가 직접 카드를 없애며 들고 나온 통합 QR코드가 카카오페이와 제로페이의 대항마로 나설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카드사는 이르면 당장 다음주부터 QR코드를 이용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가맹점 수수료도 기존 대비 최대 0.2%포인트 낮아질 전망으로 시장 경쟁력까지 갖췄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와 신한카드, 롯데카드 등 3사는 새해부터 QR코드 방식의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
카드 3사의 QR결제는 지난 11월 금융감독원의 약관심사를 통과해 1개월 동안 홈페이지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변경고지했다.
카카오페이와 제로페이에 이어 카드사가 간편결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만큼 업계에선 결제시장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용카드사의 QR결제 서비스는 가맹점이 비치한 스티커형 QR코드를 소비자가 휴대폰으로 읽고 거래금액을 입력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스티커형 결제 방식은 중국의 알리바바 등이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카카오페이의 소상공인 결제와 제로페이가 같은 방식을 차용하고 있다.
카드업계에선 금융당국이 주문한 QR코드 일원화 서비스를 준비해 출시했다. 새로 출시될 QR코드는 스티커 하나로 카드 3사의 호환이 가능하다.
특히 카드사 QR코드는 카카오페이, 제로페이와 달리 신용카드처럼 '신용공여'가 1개월간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별도의 단말기가 필요없어 밴사를 거치지 않아 가맹점이 부담하는 카드 수수료는 기존에 비해 0.1~0.2%포인트 인하될 전망이다.
카드수수료율 개편에 따라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은 내년 1월말부터 기존 대비 0.61~0.65%포인트 인하된다. 여기에 QR결제 서비스를 도입한 가맹점은 추가로 0.1~0.2%포인트 인하가 가능해진다.
여기에 소비자들은 자신이 보유한 신용카드의 포인트·마일리지·할인 등 혜택을 그대로 누릴 수 있어 결제시장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한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의 간편결제가 카카오페이와 제로페이의 기세를 누를 대항마로 나설 수 있을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카드사 간편결제는 신용공여 기능과 포인트·마일리지·할인 등의 혜택이 있어 기존 카카오페이·제로페이와는 차이가 있다"며 "신용카드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많아 카드사 간편결제 서비스가 더 확산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