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충무로 최고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그대 이름은 장미'가 전 세대 관객 취향 저격에 나선다.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감독 조석현)는 지금은 평범한 엄마가 된 홍장미(유호정)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나 그녀의 감추고 싶던 과거가 강제소환되며 펼쳐지는 반전과거 추적코미디.
먼저 제52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미술상을 수상한 '상의원'의 신유진 미술감독은 꼼꼼한 고증을 통해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각 시대를 고스란히 재현해내는 데 성공했다.
시대를 뚜렷하게 담은 공간 구성은 물론 작은 소품까지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공을 들였고, 리얼하면서도 정감 가는 미장센으로 영화의 매력을 한껏 더했다. 뜨거운 레트로 감성 열풍을 그대로 이으며 그 시절을 겪은 세대들로부터는 공감의 탄성을, 사진으로만 봐오던 세대에게는 레트로 감성을 흠뻑 느끼게 하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영화로 완성시켰다.
여기에 제작진은 직감적으로 보이는 세트와 소품뿐만 아니라 촬영과 조명 기법에도 차이를 둬 스토리를 보다 더 드라마틱하게 전달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은밀하게 위대하게'와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촬영한 차택균 촬영감독은 시대에 따라 촬영 기법을 달리했다.
1970년대의 경우 인물이 겪는 다이나믹한 상황을 관객들이 함께 호흡할 수 있게 단순히 인물 중심의 앵글을 활용하기보다 이들을 둘러싼 시대적 환경을 담아내는 와이드한 컷들을 적극 활용했고, 1990년대의 경우 시대보다 인물의 감정 변화에 초점을 맞춰 오버 숄더 및 핸드헬드 기법으로 세심한 표정 변화를 잡아내며 몰입감을 더했다.
이제우 조명 감독은 인물을 둘러싼 주변의 다양한 색감을 잘 살려내기 위해 생기 넘치는 콘트라스트를 활용,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처럼 충무로 최고의 제작진들이 합을 이뤄 완성시킨 '그대 이름은 장미'는 인물의 감정을 디테일하게 전달함은 물론,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할 볼거리로 유쾌한 웃음과 뭉클한 감동을 전달할 예정이다.
유호정, 박성웅, 오정세, 채수빈, 하연수, 이원근, 최우식 등 관객들이 사랑하는 배우들과 충무로 최강 제작진이 뭉친 '그대 이름은 장미'는 오는 16일 개봉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