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해가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는 말이 있다. 동 트기 전의 새벽같은 지금의 고비만 잘 넘어선다면, 다시 일어나 세계 제일 조선 해양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다고 확신한다."
한영석·가삼현 현대중공업 대표는 3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슬로건을 '다시 일어나 세계 제일 조선 해양!'으로, 매출 목표와 수주 목표는 각각 8조5815억원과 117억달러로 수립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 △안전한 일터 조성 △혁신적 원가 절감 △기술 및 품질 강화 △소통과 화합을 제시했다.
우선 "안전은 '100-1=0'인만큼 자신과 동료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작업에 임해달라"면서 "지난해 말 문을 연 '통합안전교육센터'의 교육 등 전방위 노력을 통해 실천과 예방 중심의 현장 안전문화를 확산시켜 가겠다"고 천명했다.
원가 절감에 대해서는 구조 최적화 설계·공법 및 공정 개선·전략적 기자재 구매 등을 적극 추진해 생산성을 높이고 공기를 단축하는 한편, 자재비를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액화천연가스(LNG)추진선과 가스 엔진 등의 기술을 고도화해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차세대 스마트십과 엔진 스마트 솔루션 등 첨단 ICT 융합 제품의 성능을 강화해 시장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부연했다.
한영석(왼쪽)·가삼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사진=현대중공업그룹
또한 "올해 품질실패비용 최소화와 품질표준을 준수하는 품질문화 정착 및 품질 협업체계 활성화를 추진하겠다"며 "'역시 현대가 만들면 다르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완벽한 품질로 작업하자"고 촉구했다.
아울러 "노사문화도 더욱 쇄신하겠으며, 언제든지 노동조합과 머리를 맞대고 대화로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면서 "회사의 진정어린 변화에 노조도 열린 마음으로 회사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선배들이 우리에게 자긍심으로 가득한 회사를 물려줬듯이, 우리도 최고의 회사라는 명예를 되찾아 후배들에게 물려주자"며 "모두 함께 조금만 더 힘을 내 어두운 새벽을 밀어내자"고 강조했다.
다만 "수년째 계속되는 조선해양 불황과 빠른 기술 진보에 따라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기회와 위협 요소가 공존하고 있다"면서 "기술과 산업의 대전환기를 맞아 어떠한 기업도 방심하거나 자만하면 한 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올해도 무역분쟁 등 안팎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낮은 선가·유가 등 원자재가·환율·금리 등 불안 요소들이 산재해 있다"며 "우리가 한시도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말고 위기 극복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