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지구촌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19'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모니터 신제품 라인업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올해 양사는 초대형 사이즈의 제품을 추가하면서 대형화 트렌드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9)에서 LG전자는 88인치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삼성전자는 90인치대 QLED TV를 공개할 예정이다.
고객이 인공지능 프로세서 '알파9 2세대' 및 다양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연동한 LG 올레드 TV 신제품으로 인공지능 기능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우선 LG전자는 CES 2019에서 세계 최초로 88인치 8K 올레드 TV(모델명: 88Z9)를 선보인다. 지난해 LG전자의 올레드 TV 라인업은 77인치, 65인치, 55인치였다.
8K 올레드 TV는 3300만개에 달하는 화소 하나 하나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 더 섬세한 화질을 표현할 수 있다. 완벽한 블랙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LG전자는 이 제품에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AI) 프로세서 '알파9 2세대'를 탑재한다. 이 프로세서는 백만 개가 넘는 영상 데이터를 분석한 딥러닝 기술을 더한 ‘알파9’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이 프로세서는 영상 속 잡티를 제거해 생생하고 현실감 넘치는 화질을 구현하고, 화면 속 배경과 사물을 인지해 입체효과를 키우고 사물의 경계선을 더욱 또렷하게 한다.
지난해부터 초대형 8K TV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삼성전자는 올해 90인치대 QLED TV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까지 8K QLED TV 최대 사이즈는 85인치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60~90인치대로 8K TV 라인업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의 다양한 거주 공간을 감안해 선택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화면 밝기와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AI 업스케일링 등 화질 기술도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전망된다.
커브드 QLED 게이밍 모니터 CRG9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는 PC용 모니터의 대형화도 주도하고 있다. 양사는 올해 CES에서 49인치 슈퍼 울트라 와이드 제품을 나란히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49형 커브드 QLED 게이밍 모니터(모델명:CRG9)를 공개한다. 이 제품은 커브드 스크린(곡률 : 1800R) 최초로 듀얼 QHD(5120x1440) 화질을 적용했으며, 32대 9 화면 비율을 갖춘 게이밍 전용 모니터이다.
CRG9은 최대 1000니트의 밝기를 지원하고, HDR10 기능이 탑재돼 생생하고 현실감 넘치는 게임 환경을 제공한다. 여기에 AMD 라데온 프리싱크2 기술을 탑재해 끊김 없이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주고, 120Hz 주사율과 4ms(GTG 기준)의 빠른 응답 속도를 제공한다.
LG전자도 화면비 32대9의 49형 울트라와이드 모니터(모델명:49WL9)를 전시한다. 듀얼 QHD 해상도의 이 이 제품은 영상 편집, 음악 작업, 증권거래 등 전문가 작업에 적합하다. 창을 여러 개 띄워놓고 동시에 작업하는 멀티태스킹 환경에도 최적이다.
49WL9은 HDR 10 기능을 지원해, 영상 콘텐츠 제작자가 의도한 표현을 그대로 재현한다. 색표현력도 뛰어나 색영역 기준인 sRGB를 99% 만족한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기획하는 단계에서 금융회사 업무 환경을 참고했다. 넓고 큰 화면을 갖췄을 뿐 아니라, 높은 해상도를 지원해 차트 분석 등 전문가 업무에 용이하도록 제작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