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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된 남자' 첫방 대박 시청률…'백일의 낭군님' 잇는 빅히트? '계룡선녀전'처럼 용두사미?

2019-01-08 09:36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왕이 된 남자'가 대박 시청률로 힘찬 출발을 했다. 지난해 청춘 사극 신드롬을 일으켰던 '백일의 낭군님'의 뒤를 이어 빅히트할 가능성을 엿보였다.

7일 방송된 tvN 새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 첫 회는 전국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5.7%(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일 뿐 아니라 역대 tvN 월화드라마 첫방 최고 시청률이었다. 전작이었던 '계룡선녀전' 1회 때의 5.6% 기록을 근소하게 경신했다.

'왕이 된 남자'는 이병헌 주연의 천만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년)를 드라마화해 재탄생한 작품이다.

사진=tvN '왕이 된 남자' 포스터



이날 첫 방송에서는 쌍둥이처럼 닮았지만 왕과 광대라는 극과 극 신분을 지닌 폭군 이헌과 광대 하선이 만나 조선을 휘흔들 광대놀음 한판의 서막을 알렸다.

무엇보다 이헌과 하선, 1인 2역을 맡은 여진구의 연기가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묵직하고 매력 넘치는 꿀성대 여진구는 권력 다툼의 피바람 속에서 왕위를 지키기 위해 광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이헌, 타고난 끼로 세상 거칠 것 없이 살아가는 광대 하선이라는 상반된 캐릭터의 두 인물을 물오른 연기로 풀어내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순탄한 출발을 한 '왕이 된 남자' 앞에는 두 가지 길이 놓여 있다. '백일의 낭군님'처럼 시청자들의 사랑을 키워 화려한 꽃길을 걸어갈 수도 있고, '계룡선녀전'처럼 초반 반짝했다가 점점 시들시들해지는 용두사미 신세가 될 수도 있다.

'백일의 낭군님'은 첫 방송 시청률 5.0%로 출발해 점점 상승세를 타더니 최종회에서는 14.4%라는 tvN 역대 월화드라마 최고 시청률로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전작이었던 '계룡선녀전'의 경우 첫방 5.6%로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우며 출발했으나 점점 힘이 떨어지며 마지막회 시청률은 3.8%에 그쳤다.

결국 초반 화제몰이를 지속적인 시청자 사랑으로 끌고가는 드라마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성공과 실패를 좌우한다.

'왕이 된 남자'는 이미 원작인 천만 영화로 내용 면에서는 검증이 돼 있다. 좋은 출발을 한 만큼 여진구가 극의 중심을 잘 잡으며 다른 배우들과 연기 호흡을 맞춰 나간다면 또 한 편 명품 사극의 탄생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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