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자유한국당이 15곳의 지역에서 공개오디션 방식으로 당협위원장을 선발하기로 했다. 이들 지역 중에는 한국당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서울 강남과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등도 포함됐다.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0∼12일 총 15개 지역에서 36명의 후보자가 참여하는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선발 공개오디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오디션은 하루에 5개 지역씩 진행될 예정이다. 평가는 조강특위 위원 7명과 전국 시도별 당원으로 구성된 평가단(1일 50명씩 총 150명)이 진행한다.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선정된 지역별 2~3명이 자기소개, 지원자간 상호토론, 조강특위 위원들과의 질의응답, 평가단 평가 방식을 통해 조직위원장으로서의 자질과 정책 전문성, 경쟁력, 대여 투쟁력 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다. 오디션은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조강특위는 지역별로 1시간가량 오디션을 실시하고, 조강특위 위원들 점수와 평가단 점수를 합산해 바로 조직위원장을 발표한다. 조강특위 위원과 평가단 배점 비율은 60대 40이다.
오디션 대상 지역은 우선 수도권에서 서울 용산구, 양천구을, 강남구을, 강남구병, 송파구병, 경기 성남 분당구을, 안양시 만안구 등 7곳이다. 또 영남권에서는 대구 동구갑, 경북 경산시, 고령군·성주군·칠곡군, 부산 사하갑, 울산 울주군, 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등 6곳이 해당한다. 강원 원주을과 충남 당진 당협위원장도 오디션을 통해 선발할 계획이다.
서울 영등포구을에서 16대부터 18대까지 3선을 한 권영세 전 대사는 용산구로 지역구를 옮겨 황춘자 전 서울메트로 경영기획본부장과 경쟁한다. 20대 국회 비례대표인 김순례 의원은 경기 성남 분당구을에서 김민수 한국창업진흥협회 협회장과 맞붙는다.
경북 경산시에서는 YTN 보도국장과 박근혜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윤두현 전 수석과 안국중 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 이덕영 직전 당협위원장 등 3명이 경쟁을 벌인다. 19대 국회의원이었던 홍지만 전 의원은 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으로 지역구를 옮겨 오디션을 치른다.
이밖에도 한국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참여했다 최근 복당한 조해진·류성걸 전 의원과 이지현 전 서울시의원 등도 오디션 명단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