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교웅 현대기아 인포테인먼트 개발센터장(상무)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미국 라스베이거스/김태우 기자] "올해 상반기 새로운 오디오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기존과는 다른 인포테이먼트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만난 추교웅 현대기아 인포테인먼트 개발센터장(상무)은 "기존 고급브랜드의 이름만 따오는 방식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사운드를 표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디오의 가장 중요한 것은 스피커의 위치이지만 현재까지는 완성된 인테리어에 스피커를 설치하는 수준에 불과 했다"며 "앞으로는 스피커의 위치부터 배치하고 인테리어가 맞춰가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현대자동차 그룹은 하만의 JBL과 렉시콘, 크랠 등과 협업을 통해 인포테이먼트의 가장 큰 변화로 느껴지는 사운드를 통해 감성품질 향상을 위해 힘써온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아직 부족함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이 기초부터 새로운 방식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나가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자동차의 인포테이먼트시스템은 최근 외장 디자인만큼 소비자들 사이에서 중요하게 꼽히고 있는 차량 구매시 고려사항이다. 이동수단에 불과했던 자동차가 운전자 개인의 개성을 드러내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승격되며 차량 내부의 디테일 한 곳까지 중요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유명브랜드의 제품을 이식하는 수준에 그쳤던 기존의 사운드 시스템을 향후 스피커의 위치부터 인테리어 설계과정에 추가해 진정한 제품의 성능을 발현시킨다는 전략이다.
추교웅 상무는 "나도 소리에 민감한 소비자 중 한사람으로 기존 자사의 사운드 시스템에 약간의 아쉬움은 갖고 있었다"며 "앞으로는 제품의 라벨보다 진정한 성능을 끌어 올릴 수 있는 방향성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추 상무는 기존의 협업 브랜드 이외에 추가로 새브랜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도 언급했다.
그는 "기존의 하만의 JBL과 렉시콘, 최근 추가되고 있는 크랠의 오디오 시스템 이외에 제 3의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 하고 있다"며 "현재 브랜드 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기존 완성차 브랜드들과 중복되지 않는 브랜드로 차급에 맞는 브랜드를 신차에 투입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추교웅 상무는 앞으로 현대차그룹의 커넥티드카에 들어갈 운영체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대·기아차는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운영체제(OS)를 사용하고 있지만 향후 리눅스 기반으로 OS를 통일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운영체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CES 2019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추 상무는 이날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베이 호텔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추 상무는 "자동차에 탑재되는 OS도 스마트폰처럼 중요해질 전망"이라며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업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구글의 통제와 영향력이 커지는 데 따른 부작용을 겪고 있고, 자동차 업체 역시 이러한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기아차는 자체 OS 구축을 통해 해당 문제를 극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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