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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19]라스베이거스서 글로벌 성공전략 모색한 삼성전자 C랩

2019-01-10 10:34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미국 라스베이거스/조한진 기자] 삼성전자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이 정보기술(IT)기업들의 전쟁터에서 성공전략을 모색했다. 외부에서 얻은 피드백과 최신 IT트렌드를 과제에 녹여 성공에 한 걸음 더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샌즈 엑스포 1층 G홀 유레카 파크에 마련된 C랩 전시관에서는 각 과제의 크리에이티브 리더(CL)들이 관람객들에게 제품과 솔루션을 설명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샌즈 엑스포에서 티스플레이 담당자가 가상광고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번 CES에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기반의 C랩 과제 8개를 전시했다. C랩 과제에서 스타트업으로 독립한 8개 기업은 샌즈 엑스포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독자 부스를 꾸렸다.

C랩의 과제들은 현장에서 관심을 받았다. 사업화를 제안한 해외 IT업계 관계자들은 물론, 제품에 대해 호평한 관람객이 적지 않았다.

이 가운데 티스플레이가 선보인 서비스는 개인 방송 크리에이터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티스플레이는 AI 기술이 적용된 컴퓨터비전과 그래픽스 기술을 이용해 크리에이터의 의상 표면을 인식하고 실제 의상 표면에 광고가 인쇄된 것처럼 자연스럽게 광고를 삽입하는 기술을 시연했다.

티스플레이 서비스의 장점은 별도의 하드웨어 장비가 필요 없다는 점이다. 옷에 전용 스티커를 부착하고 소프웨어만 설치하면 곧바로 개인방송에 특정 광고나 문구를 표출 할 수 있다.

남창원 티스플레이 CL은 "일본인 크리에이터 등이 찾아와 사용해 보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며 "새로운 영상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 관심을 보이는 것같다"고 말했다.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이어폰으로 구성된 스네일사운드의 청력 보조 솔루션은 고령화 시대에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솔루션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간단하게 청력 검사를 수행하면 사용자의 청력에 맞게 소리를 보정한다. AI 기반으로 대화를 듣는데 방해가 되는 주변 소음들을 제거해 또렷한 소리를 제공한다.

스네일사운드의 김원균 CL은 "미국 노인분이 제품을 들어보시고는 (자신의) 3000달러짜리 보청기보다 훨씬 잘들린다는 말을 했다고"고 전했다. 

스마트폰에 장착하는 귀 모양의 케이스로 ASMR을 만들 수 있는 아이모의 제품도 눈길을 끌었다.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ASMR이 확산되는 가운데 아이모의 제품은 바이노럴 마이크 등 고가의 장비 없이도 임장감 있는 사운드를 만들 수 있다.

이밖에 △영상 촬영과 동시에 편집해주는 실시간 비디오 생성 서비스 '미디오' △ AI 뉴스 흐름 분석 서비스 '프리즘잇' △ 개인 맞춤형 향수 제조 솔루션 '퍼퓸블렌더' △자세를 교정해주는 모니터 스탠드 '기린 모니터 스탠드' △학습 몰입 효과를 높여주는 AI 기반의 데스크 라이트 '에이라이트' 등이 CES에서 과제를 소개했다.

한편,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2012년 말 도입한 사내 벤처 프로그램이다. 임직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사내벤처로 직접 구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 과제는 스핀오프(분사)를 통한 창업을 지원해 도전과 혁신의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C랩에서 출발한 과제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점차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CES 2017에서 소형 스마트 프린터 '망고슬래브'가 최고혁신상을 수상했고, 올해도 C랩에서 분사한 기업 3곳이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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