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의 '경기하강 리스크'가 최근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최근 1주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향후 12개월 동안 미국 경제가 하강국면에 돌입할 확률이 25%로, 지난해 12월 조사결과인 20%에 비해 상승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최근 6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도이체방크의 브레티 리안은 금융여건이 2개월 이내에 현저하게 악화되고 있으며, 무역문제도 지속돼 기업의 신뢰도가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연준의 평가 만큼 미국 실물경제가 양호하지 않고, 연내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일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의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의 '내재금리'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0% 이상 반영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는데, 작년 이 금리는 11월초에는 연준이 금리를 현행보다 높은 수준으로 '인상'할 가능성을 90% 정도 반영했었다.
또 최근 연준 경제전문가들이 기준금리의 방향을 가늠하기 위한 '선행지표'로 도입하기 시작한 '단기선행스프레드'도 미국 실물경제의 침체국면 진입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투자은행들도 올해 실물경제가 금융여건 악화와 해외경제 부진으로 연준 전망치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이날 또 다른 기사에서 미 연방준비제도가 최근 '유연한 통화정책'을 강조하고 있으나, 이는 기존 금리인상 기조의 변화와는 무관하다고 보도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연준이 올해에는 금리를 동결하고 2020년에는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블롬버그는 2018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근거로 연준이 2019년 6월과 12월에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기존과 다르게 통화정책 정상화를 탄력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제시했으나, '인내심' 등의 표현을 근거로 금리 동결이나 인하를 '속단'하면 곤란하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임금 기반 물가상승 압력은 금년 중 커질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추가 금리인상 요소이며 긍정적 경제지표도 추가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는 것.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