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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재계, 타운홀 미팅…삼성 포함 한진‧부영‧대림 제외

2019-01-14 15:48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삼성과 현대, SK, LG, 롯데 등 대기업과 중견기업, 지방상의 회장단 등 한국 대표기업인 130여명을 만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업인들의 현장 건의 사항을 듣고 자유롭게 논의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의 대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14일 오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문 대통령은 신년부터 이어온 경제 행보의 일환으로 대기업과 중견기업인 130여명을 초청해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가질 예정”이라며 “경제계와의 소통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민간과 정부가 함께 혁신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업인과의 대화에 내걸린 슬로건은 ‘기업이 커 가는 나라,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이다. 앞서 지난 7일에는 200여 명의 중소·벤처기업인을 초청한 바 있다. 

대기업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 22명이 참석한다.

중견기업에서는 정몽원 한라 회장, 손정원 한온시스템 대표, 우오현 SM그룹 회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초청됐다.

이 밖에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과 지역에서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 등이 참석한다.

이번 대통령과의 대화에 참석하는 기업은 대한상의가 추천했으며, 대기업 대표 22명, 업종을 대표하는 중견기업인 39명, 대한상의 및 지역상공회의소 회장단 67명 등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화에 참석하는 기업인들의 질문을 대한상공회의소가 모아서 현장에서 미처 질문하지 못한 기업인의 질문에 대해서도 사후 관련 부처에서 답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 마련을 지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하는 명단은 대한상의가 추천한 기업”이라며 “상의는 대기업의 경우 자산 순위를 고려했고, 중견기업은 각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을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산 순위 25위 대기업 가운데 한진‧부영‧대림그룹이 빠졌고,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일부 대기업의 경우 참석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상의가 자체적으로 판단한 것이다. 상의는 사회적 여론, 논란이 다시 부각될 경우 기업에게도 다시 부담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24위인 한국투자금융의 경우 회장과 부회장이 해외출장인 까닭에 26위인 효성이 올라왔다”고 덧붙였다. 

한진의 경우 조양호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과 딸인 조현아 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 조현민 여객마케팅부 전무 등이 ‘수행기사·집사 폭언’과 ‘땅콩회항’ ‘물컵 세례’ 등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부영의 이중근 회장은 횡령과 배임, 조세포탈, 계열사 부당 지원 등 12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5년에 벌금 1억원을 선고받았다. 횡령·배임·조세포탈·부당지원 등을 한 금액이 4300억원에 이른다.

대림의 이해욱 부회장은 운전기사를 상대로 상급적인 폭행과 욕설 등 갑질을 했다는 혐의를 받아 재판에 넘겨져 벌금 15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14일 회장으로 승진했다.

따라서 청와대에 초청받은 대기업인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김병원 농협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손경식 CJ 회장, 구자열 LS 회장, 류열 에쓰오일 사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이강인 영풍 대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김규영 효성 대표이다.

정부에서는 경제부총리, 사회부총리, 산업부‧과기정통부‧고용부‧환경부‧중기부 장관과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국토부 차관 등 기업활동과 관련된 부처가 모두 참석해 기업인의 질문에 답변하고 토론할 예정이다.

청와대에서는 비서실장, 정책실장, 경제‧일자리‧사회‧정무‧국민소통수석과 경제보좌관 등이 참석하며, 민주당에서 홍영표 원내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 홍의락 산중위 간사 등이 참석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활력 중소기업, 함께 잘사는 나라'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중소ㆍ벤처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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