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 움직임으로 '한미금리차 확대 압력이 완화'되면서, 우리나라 통화정책의 초점이 기존 자본유출 억제에서 '성장촉진'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1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전날 영국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최근 일부 투자은행(IB)들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횟수 전망을 '하향조정'하는 등, 한국의 대내.외금리차 확대에 따른 '자본이탈' 압력이 완화되는 반면, 국내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는 증대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스탠다드차타드는 통화정책의 초점이 자본유출 억제에서 성장촉진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하면서, 대내.외 요인을 고려할 때 한국은행이 2020년 중반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완화적 스탠스로 선회하더라도 무역분쟁, 미 정부 '셧다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관련 리스크 등으로 기업투자 반등은 어려울 소지가 많다는 것.
다만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지속되는 도중에 '금리인하' 단행은 어려울 것으로 평가하고, 가계부채 증가세도 여전히 소득증가율을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일본 노무라증권은 가계부채 증가율이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인 4~5% 수준까지 하락할 경우,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영국 바클레이즈캐피탈과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은 '반도체 사이클 하강'과 '중국 수요 둔화'가 2019년 한국 경제의 '주요 하방리스크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바클레이즈는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과 GDP 대비 경상수지 전망치를 각각 2.6%, 4.2%에서 2.5%, 4.0%로 하향조정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최근 반도체 사이클 둔화가 '가벼운 후퇴'에 그칠 경우 한국 경제도 2~3분기 반등이 기대되나, '본격적 하강 국면'의 초입기라면 2020년까지 부진이 지속될 소지가 많다고 우려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