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생산능력이 줄어든 가운데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내수판매와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전체 내수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와 수입차 판매 증가로 소폭 늘었다.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미디어펜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생산은 402만9000대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으며 수출도 3.2% 감소한 244만9000대에 머물렀다. 내수판매는 1.1% 증가한 181만3000대를 기록했다.
생산 감소 원인으로는 국산차의 내수와 수출 동반 부진, 한국지엠 군산공장 생산중단 등이 꼽혔다.
수출은 EU, 동유럽, 아프리카 등에서는 증가했으나,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의 정체, 중동·중남미 지역의 경제불안 등이 발목을 잡았다.
다만 상대적으로 고가인 SUV·대형차와 전기차의 수출 증가로 수출금액 감소폭은 수출대수 감소폭보다 작은 1.9%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자동차 수출 중 SUV 비중은 59.2%로 전년 대비 6.7%포인트나 늘었다.
내수판매는 개소세 인하 효과와 신차효과, 수입차 업체들의 공세 등을 감안하면 증가폭(1.1%)이 미미한 수준이었다.
국산차 내수판매의 경우 0.7% 감소한 153만2000대에 머물렀다. SUV 판매 증가에도 불구, 경차시장이 위축된 데다, 소·중·대형 세단의 수요 감소까지 겹친 결과다.
반면, 수입차는 BMW 차량화재 사태 등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 아우디의 판매 재개 등에 힘입어 12.0% 증가한 28만1000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2017년 주요 모델 판매중단 조치로 962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던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지난해 4월 판매를 재개하며 연간 판매가 2만7840대로 늘었다.
한편 친환경차 판매는 국내외 수요 증가에 따라 내수판매와 수출이 모두 늘었다. 내수의 경우 정부보조금 확대와 신차 출시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26.3% 증가한 12만3601대를 판매해 전체 내수시장의 6.8%를 점유했다.
수출에서도 전기차 해외 판매가 크게 증가하는 등 전년 대비 10.1% 증가한 19만5361대를 수출, 전체의 8.0% 점유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