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19일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 의원은 “이제라도 이실직고하고 당당하게 검찰 조사를 받아 사실을 밝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저수지물 다 흐린다’는 속담을 인용하며 “어떤 경우에도 목포 구도심 재생사업에 차질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최근 목포 문화재 거리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을 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계에서는 손 의원의 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두고 정치권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앞서 다수의 매체에서는 손 의원이 보유한 전남 목포시의 부동산이 20곳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기존에 확인된 건 10채였다. 이에 대해 손 의원은 18일 스스로 “검찰 수사를 받겠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누가? 재주는 분명 박지원이 부렸다”면서 “목포시 구도심 도시재생사업 3곳과 근대문화문화역사공간 3만4400평 지정 1곳 등 총 4곳은 제가 정부에서 지정하도록 노력했으며 예산도 제가 저희 당 의원들 협조를 받아 확정했다”고 했다.
또 “처음부터 사실을 이실직고했어야 한다”며 “22곳 300평 나전칠기박물관 운운은 도저히 납득이 가질 않는다. 더욱이 나전칠기박물관은 공론화도 안 된 개인 생각으로도 생뚱맞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300여 명에게 부동산 구입을 권했다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복덕방을 개업했어야 옳다”며 “저도 속고 모두가 속았다”고 했다.
박 의원은 당초 손 의원의 부동산 논란과 관련해 지난 16일 “손 의원 측 부동산 매입이 투기가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언론 보도를 통해 손 의원 측이 보유한 건물이 늘어나면서 입장을 선회했다.
그는 최근 SBS와의 인터뷰에서 “일반 상식이 벌써 한두 채가 아니고, 20여채라고 하면은 투기 목적으로밖에 볼 수 없지 않으냐”라며 “이제는 수사 안 할 수도 없고, 수사해서 밝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손 의원은 관련 건설사와 조합, 또 SBS와 함께 검찰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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