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토탈은 창사 이래 최초로 4억달러(약 4500억원) 규모의 해외사채를 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5일 열린 수요예측에서는 92개 기관투자자들이 참여, 발행액의 약 4배인 15억달러의 주문이 몰리기도 했다.
한화토탈의 해외사채는 아시아·유럽 투자자(Reg S·유로본드)를 대상으로 했으며, 발행금리는 3.914%로 미 국채 5년물 금리에 140bp 가산된 수준(5T+140bp)이다.
쿠폰금리(약정금리)는 3.875%로, 5년 만기 고정금리로 발행됐다. 채권 발행 주관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SC증권-크레딧 아그리콜 컨소시엄이 맡았으며, 발행일은 오는 23일이다.
한화토탈은 이번 해외사채 발행이 세계 경기 침체·금리인상 기조·석유화학산업의 전반적인 하향세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끌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서 지난 2일 글로벌 신용평사가인 무디스와 스탠다드푸어스(S&P)로부터 각각 Baa1와 BBB의 신용등급을 받았고, 전망 역시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화토탈은 이번 해외사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설비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2020년까지 충남 대산공장에 총 1조4300억원의 투자를 결정, △납사크래커(NCC·에틸렌 46만톤) △폴리에틸렌(PE) 40만톤 △폴리프로필렌(PP) 40만톤 증설을 추진 중이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회사의 미래 성장성과 지속적인 수익창출 능력 및 안정적인 신용도 등이 시장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평가 받은 것 같다"며 "첫 해외사채 발행 성공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