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지난 주말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과 북미고위급회담, 트럼프 대통령 예방 등과 관련해 “이번 회담 결과에 북미 양측 모두 만족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미국으로부터 듣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와 다른 문제들에 대해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스웨덴에서는 실무 대화가 이어지고 있고, 한국도 참여하고 있다. 2월 말쯤 열리게 될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전망을 밝게 해 주는 좋은 소식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제 우리의 당장의 관심사는 북미정상회담 결과이다. 그러나 지금 그 결과를 미리 알지 못하더라도 한가지 분명한 것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치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1953년 정전 이후 65년만에 처음 찾아온, 두 번 다시 없을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 기회를 무조건 살려야 한다. 이번 기회에 반드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흔들리지 않는 평화를 구축하고, 평화를 우리 경제의 기회로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그에 이르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무수히 많은 다른 생각이 있겠지만 큰 방향과 목표에 대해서는 국민께서 한마음이 되어 주시기 바란다. 정치권에서도 이 문제만큼은 당파적 입장을 뛰어넘어 국가적 대의라는 관점에서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문 대통령은 “‘끝까지 잘될까’라는 의구심이 있을 수도 있다” “우리는 구경꾼이 아니다”라고 언급하며 “세계 어느 나라보다 우리에게 더욱 절박한 과제이다. 우리에게는 국가와 민족의 미래가 달려 있는 문제이다”라고 강조했다.
“불과 1년 전과 9월 기적 같은 변화를 비교해 보시고, 앞으로 이뤄질 수 있는 더 큰 변화를 상상해보시기 바란다. 지금까지의 변화로 우리가 얻은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고, 앞으로 더 큰 변화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상상해 보기 바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남북관계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온 과거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면서 “국민들께서 지지해 주신다면 정부는 그 상상을 반드시 현실로 만들어낼 것이다. 평화가 경제가 되는 토대를 기필코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