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2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민주당에서 대대적으로 손혜원 구하기가 진행 중”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그렇게 당당하다면 국정조사와 특검을 못받을 이유가 없다. 야3당의 요구를 받아들여 국회가 정상회 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며 이처럼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우상호 전 원내대표까지 나서 부동산 투기가 아니라 문화 알박기라고 두둔했다”며 “초선의원 1명의 비리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이렇게 당이 떠들썩한 것을 본 적이 없다는 게 세평”이라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이 모두 나서도 투기는 투기”라며 “예상되는 저촉 법률만 해도 국가공무원법, 공직자윤리법, 부패방지국민권익위법, 부동산실거래법 위반 등 광범위하다”고 꼬집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전날 김태우 수사관의 기자회견과 관련, “민정수석실이 국가 예산을 허위로 집행했다는 의혹과 특감반이 실질적으로 국민을 위해 충성한 게 아니라 직속상관에게 충성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며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은 출장비 횡령을 활동비 지원으로 둔갑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의 칼날은 오로지 공익제보자인 김 수사관에게만 향하는 것 같다”며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안 하면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는데, 이미 그런 게 엿보여서 민주당에게 특검 도입을 다시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육군참모총장과 청와대 행정관이 만난 사건도 내일쯤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민주당을 향해 “1월 국회를 침대축구처럼 계속 거부하면 야당으로선 2월 국회 거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의원정수를 300명으로 유지하면서 비례대표는 100명으로 늘리는 선거제 개편안을 확정한 데 대해선 “의원 정수를 늘리지 않는 안에 동의한다”면서도 “3석이나 되는 지역구를 줄이겠다는데 과연 소선거구제로 가능한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했다.
또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의 전제조건인 내각제적 요소 도입과 국회의 총리 추천에 대해 (민주당의 입장을) 묻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