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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밸런싱 2019-신한금융] 계열사 시너지로 리딩금융 재탈환

2019-01-22 16:48 | 박유진 기자 | rorisang@naver.com
2019년 금융권의 전망이 우울하다. 금융산업의 이익 효자였던 은행업은 규제 정책에 따라 대출 영업에 제한이 걸렸고, 금융업 진입 규제가 대폭 완화돼 금융사 간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수 십년 간 유지해왔던 영업 관행이 어려워지자 올해 5대 금융지주 운용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리밸런싱'을 경영 과제에 전면 도입한 상태다. 가계대출 영업 전략을 기업금융 확대로 바꾸고 비은행 부문의 자산 비중을 끌어올려 비이자이익을 늘리겠다는 목표다. 미디어펜은 '리밸런싱 2019'를 통해 금융사들이 위기 속에서 찾은 대안과 그동안의 한계점에 대해 짚어봤다. <편집자 주>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계열사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그룹의 효자 수익업종인 은행뿐만 아니라 보험, 투자금융(IB), 카드 등과의 협업 체제를 강화해 리딩금융 재탈환에 나설 예정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해 국내 생명보험사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와 부동산신탁사인 아시아신탁의 인수계약을 체결하며 외형을 불렸다. 아직까지 완전자회사 편입이 이뤄지지 않은 아시아신탁을 제외하고 지난해 3분기 기준 자산 규모는 약 491조원으로 KB금융을 뛰어넘어 자산 업계 1위로 도약했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완전자회사 편입을 마친 오렌지라이프의 이익 반영에 따라 신한금융의 지배주주 순이익은 6%대의 추가 성장률이 예상된다"며 "신한금융은 2013년 이후 매년 순이익이 꾸준히 성장해왔는데, 이번 인수합병으로 성장률이 10.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전 금융업권은 정부의 규제 정책에 따라 은행의 가계대출 둔화, 카드사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 신한금융의 경우 비은행 이익 기여도에 신한카드가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보험업종이 메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익 비중의 경우 카드사 실적 부진 영향 등에 따라 은행 비중이 2017년 56%에서 3분기 69%로 높아지기도 했다. 부문별로는 카드사의 이익 기여도가 29%에서 14%로 내려가면서 영향을 미쳤다. 이는 추석 특수에 따른 영업일수 부족 등이 영향을 미쳤지만 업황 부진이 예상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효자 계열사인 은행에 대해서는 가계대출의 성장률은 낮추고 기업금융 확대 전략을 취하기로 했다. 대출 성장률의 경우 올해는 명목 GDP 성장률 범위 내인 4~5%의 목표 성장률을 가지고 간다는 계획이다. 이는 과거 대비 위축된 목표치로 은행업 대신 계열사나 해외에서도 수익을 창출하고자 다양한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대표적으로는 '2020스마트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으로는 글로벌 사업 확대와 글로벌시장본부(GIB) 부문의 강화다.

지난해 첫 출범한 GIB 그룹은 은행과 투자금융(IB), 생명, 캐피탈이 합쳐진 조직으로 최근 실적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GIB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52.2% 증가한 379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 기간 글로벌 부문 당기순이익은 24.4% 늘어난 2448억원을 실현한 상태다.

올해 GIB 부문은 디지털 협업 방안과 생산금융에 투자확대를 위해 연간 1000억원씩 3년간 3000억원을 조달하는 창업벤처펀드의 출자를 통해 약 3조원의 '성장지원펀드'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약 800여개 이상의 벤처기업에 투자하면서 4차 산업 벤처기업 및 스타트업과 협업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새롭게 인수한 아시아신탁과 관련해서는 기존에 이 회사가 강점을 가진 관리형 토지신탁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간 뒤 2~3년 내에 지주회사 비즈니스 사업 방향을 만들 예정이다.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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