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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 경제 엄중한데 우선순위 아니라 판단”

2019-01-22 17:56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집무실의 광화문 이전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경제가 엄중한 시기에 행정상 불편과 혼란을 감수할 만큼 우선순위에 있는 과제인지 회의적인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청와대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보류 발표가 나온지 20여일만에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지금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들을 봐가면서 적절한 시기에 다시 판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번주 목요일부터 오는 2월 말까지 행안부의 세종시 이전 내용을 보고한 뒤 나왔다. “대통령 집무실의 광화문 이전은 행안부의 세종시 이전과 연계해 구상하고 공약했던 것”이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만 정부청사로 옮겨놓는다고 하더라도 청와대나 북악산은 훨씬 더 많은 개방을 할 수 있고, 특별히 경호상의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출퇴근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국민이 보게 된다면 그것이 대통령 문화를 바꾸는 데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당히 의미 있는 공약이라고 생각했고, 역점을 두었던 공약인데, 실제로 지금 이 시기에 와서 여러 가지로 검토를 해보니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공약은 일단 당분간은 더 보류하기로 했다”며 “이런 점에 대해서 국무위원들도 함께 그 배경을 공유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이날 장관들의 세종시 근무 시간을 늘리고, 다양한 영상회의실을 더 많이 만들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장관들의 세종시 부처 근무시간을 다 합쳐보니 월 평균 4일밖에 안되더라. 청와대 대통령 주재 회의, 총리 주재 회의, 국회 출석을 위해 그렇다”며 “그렇다보니 국‧실장들도 장‧차관에 대한 보고를 위해 서울에 와 있을 때가 많아 결재 과정에서 소통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장관들의 세종시 근무 노력을 조금 더 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 영상회의를 많이 활용해서 장관들이 세종시를 떠나지 않도록 일하는 방식을 바꿔나갈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또 “장관이 부득이 서울에 와 있는 경우에도 굳이 실‧국장들이 서울에 와서 보고하지 않아도 되게끔 작은 보고회의도 영상회의를 통해서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영상회의실을 많이 만들어주면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서민 물가에 대해 ‘깨알 같은’ 설명을 덧붙였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국무총리는 “올해 물가와 동향은 채소는 값이 많이 싸졌고, 과일은 사과, 배가 조금 올랐다. 작년 여름, 가을 날씨 탓이다. 싼 채소류를 많이 소비해주셨으면 좋겠다. 생선에서는 갈치값이 많이 내렸다”면서 “채소 중에 월동하는 배추나 봄동, 시금치는 얼지 않기 위해서 몸에서 부동액을 분비하는데 전분 성분이 있어서 단맛이 난다. 제일 맛있을 때니까 많이 잡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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