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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3년차 신남방정책 선봉장…"잠재력 높은 지역"

2019-01-23 11:14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21일 다낭 무역관 개관식에서 권평오 코트라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코트라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동남아와 서남아 시장 등에 진출, 미국 및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신남방정책이 3년차에 접어든 가운데 코트라가 이들 지역에서의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대아세안 수출은 100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올해 경제성장률은 5.2%로 전망된다. 이는 전세계 경제성장률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코트라는 최근 베트남 중부 최대도시 다낭에 3번째 베트남 무역관을 개설한 데 이어 동남아대양주지역 무역투자전략회의(무역관장회의)를 개최, 대아세안 진출 고도화 방안을 모색했다.

흔히 관광지로 알려진 다낭은 베트남 정부의 산업 육성정책과 넓은 협력 스펙트럼 및 비교적 높은 소득수준 등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응우엔 쑤언 푹 베트남 총리의 고향이 속해 있는 곳으로서 인프라 개선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다.

코트라는 앞서 지난 17일(현지시각) 인도 구자라트 경제의 중심인 암다바드에 여섯 번째 인도 무역관을 개설한 바 있다. 구자라트는 석유화학·제약·자동차 등의 산업이 발달한 인도 제조업의 메카로, 인도 500대 기업 중 29개의 본사의 소재지다.

이 중 석유화학의 경우 인도 전체 생산의 62%와 수출의 18%를 차지하고 있으며, 베어링 등 30여개 자동차 부품 관련 클러스터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포스코·신한은행·롯데제과·현대로템 등 10여개사만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아세안은 오는 2030년까지 구매력 갖춘 중산층이 5억명으로 예상되는 등 세계 4위 경제권으로 부상할 핵심 경제협력 파트너이자 우리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시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거대한 인도시장의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한-인도 교역비중은 전체의 1.9%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이번 무역관 개소와 구자라트 투자서밋(VGS) 참가를 계기로 우리 기업의 관심이 제조업이 발달한 인도 북서부로 확대, 인도시장 진출이 양적·질적으로 업그레이드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경제성장과 산업발전을 함께 이뤄가는 상생협력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현지의 니즈와 우리의 강점을 결합한 경제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신남방정책의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무역은 미국과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 미중 무역분쟁 등의 이슈에 대단히 취약하다"며 "한류 및 신남방정책으로 선호도가 높아진 상황을 고려하면 동남아·서남아 시장 진출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일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수출지원 총력체제 구축을 위한 서남아지역 무역관장회의'에 참석한 권평오 코트라 사장(오른쪽)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코트라



한편 10개국 15개 무역관장이 참가한 이번 회의에서는 △수출여건 및 기업역량을 결합한 수출총력체계 가동 △투자진출과 경제협력 지원 고도화로 상생협력의 신남방시장 진출 △ 코워킹무역관 및 진출기업 관리자 등 현지 창업‧취업을 통한 글로벌 일자리 창출 확대 등 3가지 전략이 논의됐다.

우선 지역별 여건에 따른 신규 사업 추진으로 지난해 대비 10% 수출증가를 목표로 수출총력체계를 가동하며, 이 중 동남아대양주의 경우 우호적 수출환경과 수출역량단계별 특성을 고려한 기회창출 확대에 초점을 두기로 했다.

특히 의약품·화장품·패션의류를 비롯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5대 유망소비재 수출 확대를 위해 방콕과 쿠알라룸푸르에서 각각 한류박람회 및 한국상품전을 진행하고,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무슬림 인구가 많은 국가를 중심으로 할랄시장 진출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역본부 직속 'K-아세안 비즈니스 센터' 운영 외에도 각국 주재 공관 및 코참 등과의 협업으로 경영전반 애로해소 지원과 국내기업 권익 대변을 위한 체계적인 대정부 소통을 강화하고, 중국진출 국내기업 대상 '아세안 투자환경 설명회'를 최초로 열어 선택항을 늘릴 방침이다.

이밖에도 하노이·호치민·자카르타·방콕 등에 위치한 FTA 활용지원센터를 통해 양자 및 다자 무역협정 관련 심층 컨설팅을 제공하고, 주요 국가 간 협력 계기 경제행사 추진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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