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전국경제투어로 대전을 방문, 대전의 명물 성심당 빵집에서 빵을 고른 뒤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청와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24일 67번째 생일을 맞은 가운데 다섯 번째 지역경제투어 차 방문한 대전에서 깜짝 생일케익을 선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전시청에서 ‘4차산업혁명특별시’ 비전을 밝히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찾아 연구원들을 격려한 데 이어 지역경제 현장 방문 차 성심당 빵집을 찾았다.
문 대통령이 빵을 고르고 계산을 마치자, 성심당 직원들이 문 대통령 얼굴이 그려져 있는 케이크를 들고 나와 생일 축하 노래를 전한 것.
직원들은 문 대통령이 촛불을 끄자 “건강하세요”라며 덕담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직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 사이에서도 박수를 치며 “건강하세요”, “대통령님 최고예요”라는 호응이 나왔다.
이날 성심당에는 문 대통령이 도착하기 20분 전부터 손님들로 가득 찼으며, 문 대통령 도착할 시간이 가까워지자 시민들 창문 쪽으로 붙어서 바깥쪽을 바라보는 모습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셀카를 요구하는 시민들과 여러차례 사진을 찍었으며, 간혹 무릎을 구부려 아이와 눈높이를 맞춰 사진을 찍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오후 청와대는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서한을 보내왔다고 소개했다. 서한은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전달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청와대는 “서한에는 따뜻한 축하와 함께 한중관계 발전을 매우 중시한다는 시 주석의 메시지도 담겨 있다”며 “2019년 더 돈독하고 친밀한 한중관계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잇단 생일축하에 문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생일이라고 평소와 다르지 않지만 축하해주시는 많은 분으로부터 힘을 얻는다. 고맙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시 주석의 축사 서한에 대한 감사인사도 SNS 계정을 통해 전했다.
이날 문 대통령이 ‘생일을 차분히 보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혀 청와대 안에서는 별도의 축하 행사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감사의 뜻으로 청와대 직원들에게 생일떡 3000개를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의 꿈, 4차 산업혁명 특별시’ 행사에 참석한 뒤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방문, 누리호 시험발사체 성공을 이끈 연구진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독자기술로 갈 경우 실패를 너무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당하게 실패를 거듭해나가는 게 필요하다”며 우주개발 분야에서 실패의 축적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국가가 출연한 연구소의 연구과제 성공률이 무려 99.5%”이라면서 “이 수치가 자랑스럽지 않다. 성공할 수 있는 과제만 도전한다는 뜻이다. 원천기술 연구 등 새로운 과제에 대한 도전은 많은 실패를 거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구진들은 정부의 지원확대를 요청했다. 한은수 한국항공우주산업 상무는 안정적인 개발수요 확보는 물론 예산의 지속적 확보 및 우주개발 계획의 흔들림 없는 추진을, 김형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인력들의 연구개발 참여환경 마련을 각각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