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문화재청 공모사업 신청 계획에 따른 변경 구역 표시도/자유한국당
[미디어펜=김동준 기자] 자유한국당은 25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전남 목포시 근대역사문화공간의 사업구역이 기존 계획에서 변경된 정황을 공개했다. 손 의원 측 소유 부동산이 대거 편입되는 식으로 사업구역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또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도 당초 계획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도 밝혔다.
한국당 ‘손혜원랜드 게이트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간사인 김현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TF회의에서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사업과 관련한 사업구역이 목포시가 계획했던 것과 비교해 변경됐고, 그 과정에서 여러 외부 개입 의혹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2018년 1월 문화재청 최초 면 단위 문화재 공모사업 공모가 시작됐고, 4월 목포시는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 계획’이라는 이름으로 사업구역을 지정했다”며 “(사업) 요청지역에 대해 자문을 하는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최종 지정된 도면을 보면 당초 지구의 상당 부분이 줄어들고, 새로운 구역이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롭게 지정된 구역에는 공교롭게도 손 의원과 관련된 지인들이 매입한 부동산이 위치하게 됐는데, 특히 박물관을 하겠다고 하는 부지가 집중적으로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최종 공모 안이 나오기 전까지 자문위원들이 활동하게 돼 있는데, 7명 중 이 사업지구에 3명이 관여했다”며 “과거 문화재위원회 위원을 역임하고, 일부 위원은 손 의원과 문화재위원회 위원을 같이 한 이력이 포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5년 사이 일부 문화재위원회 위원들이 손 의원과 함께 활동한 이력이 있다고 한다.
김 의원은 “예산도 목포시가 사업 계획으로 가지고 있던 2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늘어났다”며 “굳이 (사업) 면적이 늘어난 것도 아닌데 지방자치단체 안보다 2배 이상 예산이 늘어난 것은 중앙정부가 합당한 설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나아가 “문화재청이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시 사업구역 변경과 관련, 문화재청에 대한 감사원 감사도 요구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원래 목포시가 사업 계획을 선정한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근대역사문화와 관련된 주택이나 주일공사관 등을 중심으로 목포시가 애당초 계획했던 것”이라며 “느닷없이 손 의원 지인의 땅이 포함됐다”고 손 의원 개입설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