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SK하이닉스의 임금·단체협약에 관한 노사 간 잠정 합의안이 노동조합 찬반 투표에서 부결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조는 임시 대의원 대회를 열고 지난 23일 나온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과반수를 넘지 못했다.
SK하이닉스 경기도 이천 M14 공장 전경 /사진=SK하이닉스 제공
이로써 SK하이닉스의 기본급 인상률 및 사내 복지 확대 등 기본적인 임단협 사안에 대한 협상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최근 노사가 잠정 합의한 기준급 기준 1700%의 성과급 지급도 예정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SK하이닉스가 실적 신기록을 냈지만 성과급이 기준급의 1700%로 전년(1600%)과 거의 비슷한 수준에서 합의된 데 대해 노조원들 반발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23일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감안해 직원들에게 기준급의 17배에 달하는 성과급을 설연휴 이전에 지급한다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에 임단협이 부결 된것이다. 성과급 자체는 임단협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임단협은 임금과 복지를 포함하는 부분이다. 임단협 사항은 노조 의견을 들어보면서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