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민 기자]다음달부터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이 속속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시장 선점을 위한 휴대폰 제조사들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각각 1, 2위를 기록한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다음달 5G 스마트폰을 공개하고 시장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글로벌 5G 시장에서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장비 부문에서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화웨이는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2위에 등극하면서 올해 삼성전자의 1위 수성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애플이 올해 5G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올 상반기 중 첫 5G 스마트폰 출시를 통해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 미국 등의 '화웨이 패싱'이 본격화 되면서 삼성전자에 유리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애플의 5G 스마트폰 부재와 화웨이의 악재로 삼성전자가 5G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10' 행사를 개최하고 5G 스마트폰을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갤럭시S10은 갤럭시S 시리즈 10주년 모델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5G 모델은 '갤럭시S10 엑스(X)'로 정해졌다. 6.7인치 디스플레이에 5000mAh 배터리, 후면 쿼드 카메라가 탑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오는 3월 한국과 미국시장에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가 오는 6월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삼성이 3개월 정도 빠르다.
또한 올해 5G 주요 시장이 미국과 한국이 될 것으로 예상돼 화웨이보다는 삼성전자가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5G 스마트폰 시장은 수백만대 규모로 많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도권 확보라는 측면에서 삼성전자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다음달 세계 최초로 '5G 폴더블폰'을 선보이겠다고 공언하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미국서 개최하는 갤럭시S10 행사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할 예정이지만 5G 모델이 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LG전자도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 개막 하루 전인 24일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G8 씽큐'와 함께 5G 스마트폰인 'V50 씽큐 5G'를 선보일 예정이다.
휴대폰 사업에서 15분기 연속 적자가 예상되는 LG전자는 올해 5G 시장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애플과 화웨이가 주춤하고 있는 틈을 타 5G 시장을 선점할 경우 향후 수익 개선의 밑거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5G 시장은 그야말로 초기이기 때문에 규모보다는 시장 선점을 통한 주도권 확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애플의 5G 스마트폰 부재와 화웨이 패싱 본격화 등이 국내 업체들에게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