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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미계약 이용규·최진행·윤성환·노경은·김민성·이보근, 스프링캠프 출발은 다가왔는데…

2019-01-29 10:20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프로야구 10개구단이 곧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29일 KT 위즈가 출국하는 것을 시작으로 31일까지 각 팀들은 미국 일본 대만 호주 등으로 떠나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시즌 준비를 위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는 것이다.

새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은 저마다 의욕을 불태우고 있지만 아직 전지훈련지로 가는 비행기 탑승이 확정 안된 선수들이 있다. 바로 FA(자유계약선수) 미계약자들이다.

지난 시즌 후 총 15명이 FA 자격을 획득해 시장에 나왔다. 그 가운데 지금까지 9명이 계약을 했고, 6명의 미계약자가 남아 있다. 이용규 최진행(이상 한화), 윤성환(삼성), 노경은(롯데), 이보근, 김민성(이상 키움)이다.

FA 자격을 얻고도 아직 아직 계약을 못하고 있는 이용규 최진행 윤성환 이보근 김민성 노경은.(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각 구단 제공



이번 FA 시장의 대세는 원소속팀 잔류다. 양의지만 두산에서 NC로 이적했을 뿐 계약한 9명 가운데 8명이 몸담고 있던 팀과 계약했다. 미계약자 6명도 팀을 옮길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없어 보인다.

또 하나, 이번 FA 시장의 특징은 대형 FA와 중소형 FA의 확연한 몸값 차이다. '빅3'로 꼽힌 양의지(4년 125억원), 최정(6년 106억원), 이재원(4년 69억원)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대박 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외 중소형 선수들은 아무도 30억원을 넘기지 못했다. '영원한 LG맨' 박용택이 2년 25억원으로 그나마 예우를 받은 편이다. 계약 기간도 보편적이던 4년(이상) 계약은 '빅3'뿐이었고 다른 선수들은 모두 2~3년이었다. 보장금액보다는 옵션이 늘어나 송광민의 경우 2년 최대 16억원에 계약했는데 총액의 절반인 8억원이 옵션이었다.

이런 흐름을 감안할 때 남아 있는 미계약자 6명도 좋은 대우를 받으며 사인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지금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것도 구단 제시액이 선수의 기대치에 못미쳤기 때문일 것이다.

중소형 FA일수록 현행 제도에서는 이적이 결코 쉽지 않고, 밀고당기는 협상에서 시간도 결국 구단 편이기 마련이다. 어느새 스프링캠프 시즌이 돌아왔고, 미계약 FA들은 오늘·내일 안으로 계약하지 않으면 동료들과 함께 전지훈련 출발을 못하게 된다. 계약이 더 늦어지면 자칫 'FA 미아'가 될 수 있다는 걱정도 생긴다.

예년에 비해 썰렁해진 FA시장에 스프링캠프 출발까지 다가오면서 미계약자들의 결단을 재촉하고 있는 분위기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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