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전국 27개 단지 청약성적./자료=금융결제원
[미디어펜=유진의 기자]기해년 첫 달 마수걸이 분양단지들의 성적표가 나왔다. GS건설은 웃고, 대방건설은 울었다.
1월에는 전국에서 32개 단지가 분양에 나선 가운데 총 20만2798명이 청약에 뛰어 들었다. 1월 1일부터 30일까지 청약접수 일정을 모두 마친 민영주택을 기준으로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주택시장을 향한 정부의 규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1월 분양성적이 한해 동안 이어질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월 청약에 나선 분양단지 중 청약접수 건수가 가장 많았던 단지는 '위례포레자이'였고, '남산자이'가 뒤를 이었다. 1월 청약접수 건수 1위와 2위를 차지한 단지 모두 GS건설이 시공하는 단지다.
위례포레자이의 청약접수 건수는 6만3472건으로 1월 전체 접수 건수의 32%를 차지했고, 평균 경쟁률은 130대 1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GS건설 한 관계자는 "(위례포레자이는) 공공택지에 들어서는 민간분양단지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가격 경쟁력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이 대구광역시 중구 남산동 일대에 선보인 '남산자이하늘채'는 551가구 모집에 4만6469명이 접수했다. 평균 경쟁률은 84대 1, 최고 경쟁률은 179대 1(84㎡)을 기록했다. 남산동 일대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가운데 양호한 입지가 수요자들의 발길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상위 5위권 내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중견 건설사들의 선전이다. 먼저 3위는 신세계건설이 짓는 '빌리브 스카이'이 차지했다. 빌리브 스카이의 청약접수 건수는 4만6292건으로 2위 남산자이하늘채와 불과 177건 차이다. 해당 단지의 최고 경쟁률은 443대 1로 84㎡ A타입에서 나왔다.
동화건설의 '죽전역 동화아이위시'(1만4749건, 4위)와 아이에스동서의 '동대구 에일린의 뜰'(8773건, 5위)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며 '톱5'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대형 건설사인 대림산업(시공능력평가순위 3위)의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8307건)'와 대우건설(시공능력평가순위 4위)의 '춘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7709건)'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체면을 구겼다.
◆1월 5개 단지 청약 마감 실패…대방건설 2개 단지 모두 '미달'
1월 분양 단지 중 미달을 기록한 단지는 △화성송산그린시티 대방노블랜드 5차(대방건설) △화성송산그린시티 대방노블랜드 6차 △청천동 우민 늘푸른아파트(우민산업개발) △진주 평거동 메이힐스아파트(승주종합건설) △서홍동 스마트리치'(보아스메가텍) 등 총 5곳이다.
특히 대방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새솔동 송산그린시티 동측지구 일대에 '화성송산그린시티 대방노블랜드' 2개 단지(5, 6차)를 분양한 결과 모두 청약마감에 실패했다. 5차는 총 583가구 모집에 330명이 접수하며 253가구 미달, 6차는 384가구 모집에 81명이 접수하며 303가구가 미달됐다.
단지가 위치한 송산그린시티의 호재로 꼽힌 테마파크 '유니버셜 스튜디오'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태라는 점이 청약성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1월 분양에 나선 단지들이 잇따라 미달사태 빚게 된 대방건설의 올해 분양사업에도 적색등이 켜졌다. 대방건설은 시공능력평가 순위 27위의 중견건설사다.
한편, 보아스메가텍이 제주도에서 분양한 '서홍동 스마트리치'는 전체 69가구 모집에 불과 4명이 접수하며, 1월 청약접수 건수 최하위 27위를 기록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