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포스코가 7년 만에 연결기준 영업이익 5조원대에 복귀했다.
포스코는 30일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지난해 매출 64조9778억원, 영업이익 5조54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 지난 2017년 60조원대에 재진입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60조원대를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5조원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1%, 19.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8.5%로 집계됐다.
포스코는 △글로벌 경기둔화 △수요산업 침체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철강판매 확대와 그룹사 실적 개선으로 6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PT.Krakatau POSCO와 인도 자동차강판·냉연 생산법인 POSCO Maharashtra가 가동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시현했고, 포스코대우의 무역부문 및 포스코건설의 건축부문 호조와 포스코켐텍이 이차전지소재 시장 급성장에 따른 음극재 판매 확대에 힘입어 창사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국내외 그룹사 전체의 실적이 고르게 개선됐다.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전경./사진=포스코그룹
별도기준 매출은 30조6594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3조 8094억원으로 같은 기간 31.2% 확대됐다.
포스코는 포항3고로 확대 개수로 전년 대비 생산과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기술력과 수익력이 높은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 비중이 55.1%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8544억원의 차입금을 상환, 전년비 부채 총액이 감소하는 등 재무건전성도 지속 개선되고 있다. 다만 신종자본증권 1조1600억원원 상환으로 자본 역시 감소함에 따라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67.3%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여전히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차입금 비율(Debt to EBITDA)도 2017년 2.9배에서 2.5배로 감소하면서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개선 요구사항을 충족했다.
연결기준 포스코 매출·영업이익 추이./자료=포스코그룹
포스코는 이날 중기 경영전략도 공개했으며, 2021년 연결기준 매출과 부채비율 목표는 78조원·65%라고 밝혔다.
철강 부문에서는 프리미엄제품 판매 확대 및 보호무역주의 대응 강화를 통해 수익을 높이고, 비철강 부문에서는 무역·건설·에너지 사업군에서 사업방식과 수익모델을 개혁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성장 부문에서는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 합병을 마무리하고 통합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등 이차전지소재사업 경쟁력을 제고, 2021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철강·비철강·신성장 합산매출 비율을 지난해 49%·50%·1%에서 오는 2021년 44%·53%·3%로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연결기준 매출목표는 66조3000억원이며, 조강생산과 제품판매 목표는 각각 3750만톤과 3570만톤이다. 철강부문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부문을 집중 육성한다는 경영 방침에 따라 투자비는 지난해 대비 3조4000억원 증가한 6조1000억원(예비비 1조원 포함)을 집행할 예정이다.
한편 포스코는 최근 6년간 8000원의 주당배당금을 지급해왔으나,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해 지난해 주당 배당금을 전년 대비 2000원 높인 1만원으로 확대키로 이사회 의결했다.
이는 2011년 이후 7년만에 최초로, 포스코는 장기투자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16년도 2분기부터 분기배당제도 실시하고 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