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정부가 북한에 타미플루 지원과 관련해 북측과 전달할 날짜를 최종 조율하고 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독감(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북한에 전달할 날짜를 북측과 최종 조율 중이며 유엔군사령부와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조속한 시일 내에 관련 준비를 마치고 (타미플루의) 대북 전달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지금 전달 날짜 등을 최종 조율 중”이라면서 “최종적으로 유엔사 절차, 인도·인수 절차 등이 확정되면 바로 전달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유엔사와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우리 측이 북측 지역으로 가서 타미플루를 전달하려면 군사분계선(MDL) 통행계획을 유엔사와 협의해야 한다. MDL 통행계획은 48시간 전에 유엔사에 통보해야 하지만 정부는 타미플루 전달 사안에 한해 시한을 넘겨도 가능하도록 유엔사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미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타미플루를 비롯해 민간업체가 기부한 신속진단키트를 북측에 전달한다는 방안에 공감대를 이뤘다. 그러나 타미플루 운송수단의 제재 관련성 등을 놓고 한·미 간 협의가 길어지면서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